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일 신속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필요성을 강조했다. 탄핵 정국 가운데 민생과 경제 회복을 강조하며 외연 확장을 시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신속하게 추경 편성을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경기 회복에 도움이 되는 추경이라면 내용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열어놓고 협의하고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전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며 추가 경기 보강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처음으로 추가경정예산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면서 “재정 정책은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올해 1% 성장률이 예고되는 만큼 최대한 신속하게 추경 편성을 논의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 대표는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에도 꾸준히 추경 편성 필요성을 언급해 왔다.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우원식 국회의장,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나 양당과 국회, 정부가 참여하는 ‘국정협의체’에 대해 논의하면서 추경을 먼저 건의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5일 국회 기자회견에서도 “지금 당장 해야될 일은 내수 부족과 정부의 재정 역할 축소에 따른 소비 침체”라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추경을 신속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추경 편성 필요성을 강조함에 따라 추경예산은 향후 국정협의체의 주요 의제 중 하나로 다뤄질 전망이다. 여야는 국정협의체 준비를 위해 양당 정책위의장과 비상대책위원장·당대표 비서실장으로 구성된 ‘2+2 실무기구’를 다음 주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실무기구를 통해 국정협의체의 주요 의제와 회의 시기 등 세부 사항을 결정할 예정이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이 대표가 정국 혼란 수습과 함께 추경 편성 추진 등으로 경제 불안을 해소하고 위기를 관리해나가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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