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재집행에 나서는 과정에서 대통령경호처 직원이 이를 재차 막아선다면 체포를 검토하겠다고 6일 밝혔다. 앞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3일 한남동 관저에서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으나 대통령경호처의 방어전에 막혀 신병 확보에 실패했다.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긴급브리핑에서 ‘(체포영장 집행 등을) 경호처 직원들이 (또다시) 막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꾸준히 방식에 대해 검토 중”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2차 체포영장 집행 때 특공대 투입 여부에 대해선 “원론적인 답만 드린다”며 말을 아꼈다.
경찰은 영장 집행을 막아선 박종준 경호처장 등 경호처 관계자 4명을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입건했다. 박 처장은 4일까지 출석하라는 경찰 요구에 불응했고, 이후 7일까지 추가 출석 요구를 받은 상태다. 이 관계자는 “채증(증거 수집) 등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혐의 적용에 무리는 없다”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 1차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경호처 측은 체포 저지선 구축에 55경비단 등 사병들을 동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호처 측은 3일 입장문을 통해 일반 사병들을 후방 근무로 전환했다며 이를 일축했다. 하지만 경찰은 6일 “채증됐고, 사병이 어느 정도 동원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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