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생일로 알려진 8일 관련한 별도의 언급은 하지 않았다. 대신 김 총비서의 영도력을 찬양하며 주민들의 충성심을 독려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당의 영도력은 연대와 연대를 압축하며 세기적 변혁을 이룩해나가는 우리 국가의 전진속도이다’는 제목의 글에서 ‘당의 탁월한 영도’가 “향도의 억센 힘으로 공화국의 존위와 명성을 최상의 경지에 올려세우고 강국건설의 모든 방면에서 건국이래 초유의 전면적 부흥장성을 강력히 견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어 “원숙한 영도력에 의하여 지금 전면적 국가 부흥의 고조 국면을 입증하는 의미있고 소중한 성과들이 연이어 이룩되고 있다”며 “각 부문별로 시대를 대표하는 혁신적이며 비약적인 본보기를 떠올려 남들이 백걸음 걸은 것을 한걸음에 따라잡을 수 있는 도약대를 마련”했다고 선전했다.
신문은 특히 “오늘 당이 지닌 높은 영도적 권위와 불패의 전투력은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사상과 업적에 근본원천을 두고 있다”며 그가 당건설과 당활동, 당사업 전반에서 ‘혁명적 대전환’을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중앙의 사상과 영도에 절대충실하는 기풍이 당의 제일당풍으로 공고화되게 된 것’, ‘중요 당회의들을 정기적으로 가동시키는 제도가 복원되고 그 운영이 개선되어 당사업 전반에서 통일성과 계기성, 역동성과 철저성이 확고히 보장되게 된 것’ 등이 김 총비서의 영도 아래 이뤄졌다고 열거했다.
또 “혁명 그 자체를 인민에 대한 사랑과 믿음으로 정식화한 우리 당의 영도밑에 인민의 의사와 요구가 집대성되어 국가의 노선과 정책으로 책정된다”라며 김 총비서의 ‘인민대중제일주의’가 정책의 밑바탕이 된다고도 선전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인민의 권익과 행복을 수호해 나가는 우리 당의 영도는 전체 인민을 애국 위업에 참답게 이바지하도록 고무하고 있다”라며 “인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받드는 국가는 건국 이래의 대동란이 닥쳐와도 끄떡없으며 그 어떤 대업도 최단기간에 실현한다”고 김 총비서에 대한 헌신과 충성심을 주민들에게 독려했다.
북한은 아직 김 총비서의 생일(1월 8일)을 국경일이나 공휴일로 지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4월 15일)’과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 ‘광명성절(2월 16일)’은 최대 국경일로 기념하고 있다.
최근에는 당 기관지 노동신문, 우표와 엽서, 그리고 올해 달력에 주체연호도 사라지면서 김 총비서의 독자적 위상을 만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생일에는 별다른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도 관련된 북한의 공식적인 동향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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