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체포’ 우크라전 투입 정황…“상당수 파손된 것으로 추정”

  • 뉴스1
  • 입력 2025년 1월 8일 10시 15분


北 주체포, 지난해 말부터 러시아 거리 등에서 포착

텔레그램 계정 익셀노바(Exilenova)에 게재된 영상 속에는 북한의 170mm 자주포인 M-1989로 추정되는 무기가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된 정황이 담겼다. (텔레그램 캡처)
텔레그램 계정 익셀노바(Exilenova)에 게재된 영상 속에는 북한의 170mm 자주포인 M-1989로 추정되는 무기가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된 정황이 담겼다. (텔레그램 캡처)
이른바 ‘주체포’로 알려진 북한의 자주포 M-1989가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된 정황이 8일 포착됐다.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관련 정보를 올리는 텔레그램 계정 익셀노바(Exilenova)에는 이같은 정황을 담은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는 러시아 군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김정은이 우리에게 북한포를 선물했다”고 말하며 북한의 170㎜ 자주포인 M-1989로 보이는 무기를 촬영하는 모습이 담겼다.

M-1989 ‘주체’는 북한이 기존에 사용하던 M-1978 ‘곡산’을 북한제 승리호 장갑차에 얹은 대구경 장거리 자주포로, 지난 2018년 북한 열병식에 등장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해당 무기가 러시아 도로를 지나는 모습이, 이어 12월에는 러시아 철도를 통해 수송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자주포를 중심으로 한 북한의 대러시아 무기 공급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전문가들은 주체포가 △명중 정확도·연사 속도·신뢰성 등에서 좋지 않은 성능을 가진 무기로 평가되는 점 △예비탄을 실을 수 없어 탄약 공급 차량이 따라붙지 않으며 연속 사격도 불가능한 점 등을 언급하며 이들 상당수가 파손됐을 것으로 추정한다.

이일우 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은 “북한의 자주포는 정차하고 발사를 준비하기까지 짧게는 7분 길게는 15분까지 걸리고 다시 접고 이탈하는 데도 5분 안팎으로 소요된다”면서 “해당 무기는 대포병전에 매우 취약해 전장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지난 한주간 러시아 측이 평균 1545명의 군인과 67대의 무인 항공기, 30대의 포병 시스템 등을 손실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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