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재발부된 다음 날인 8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는 한파 속에서도 윤 대통령 지지자들과 반대자들이 모여들었다. 2차 체포 영장 집행을 앞둔 가운데 집회도 장기화될 전망이다.
이날 오전 관저 인근에선 윤 대통령 지지자들과 반대 진영의 집회가 전날부터 이어졌다. 용산구 한남동 국제루터교회 앞에는 전광훈 목사가 주축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등을 중심으로 모인 지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대한민국 지키자’, ‘탄핵 반대’ 등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영하 2도 날씨에 두꺼운 패딩, 털모자를 비롯해 방한용품으로 무장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1000명이 모였다. 윤 대통령의 탄핵 및 체포를 촉구하는 반대자들은 오전 10시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100명이 모였다.
찬반 집회는 이날 오후에도 이어진다.
오후 2시부터 신자유연대가 주최하는 ‘대통령 수호 집회’가 루터교회 앞 인도 및 2개 차로에서 예정돼 있다. 주최 측은 3000명을 집회 참여 인원으로 신고한 상태다.
이날 촛불행동도 오후 3시부터 볼보빌딩 앞 인도 및 2개 차로를 점거하고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를 열 예정이다. 촛불행동 측은 최소 6000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오후 7시부터는 서울 종로구 송현공원 앞 인도에서 집회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7일 오후 서울서부지법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재청구한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재발부했다. 첫 체포영장이 발부됐을 때는 공수처가 영장 유효기간(7일)을 공개했지만, 재발부된 영장의 유효기간은 비공개로 했다. 영장 집행 보안을 유지하는 한편 관저 앞 시위가 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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