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허은아 대표의 리더십으로 인한 내홍이 지속되자 “‘당원소환제’를 시행하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8일 페이스북에 “개혁신당 내에 현재 지도부 일부 인사의 비정상적인 당 운영으로 대부분의 당직자들이 사퇴한 상황”이라며 “그들의 고민과 당을 사랑하는 마음에 깊이 공감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당세 확장을 위해서는 다양한 당내 인사들에게 기회가 돌아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 지난 8개월간 당무에 개입하지 않고 있었다”며 “하지만 작금의 황당한 상황에 이르러 이 상황을 해결할 능력과 의지가 없는 인사들에 대해 당헌에 명시된 ‘당원소환제’를 시행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당규상에 그 시행에 대한 조항을 정확하게 확정하고, 신속 추진하도록 지도부 인사들에게 요청하겠다”며 “한두 사람의 아집으로 당의 중차대한 시기에 혼란을 빚어서 유감이다. 당원들은 신속한 절차 진행에 뜻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이 언급한 ‘당원소환제’는 당원이 당직자의 파면을 요청할 수 있는 제도다. 개혁신당 당헌 6조에 따르면 당원은 법령 및 당헌·당규, 윤리강령 위반 등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중대한 사유가 있는 경우 ‘당 대표와 선출직 최고위원’을 대상으로 소환을 요구할 수 있다.
개혁신당의 내홍은 지난해 12월 16일 허 대표가 이 의원 최측근인 김철근 사무총장을 전격 경질하면서 표면화됐다. 허 대표는 김 전 사무총장이 당내 절차를 어겨 경질했다고 주장했지만, 이 의원은 “허위 해명”이라고 반박했다. 최고위 일부 인사는 허 대표에게 김 전 사무총장의 재임명과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했지만 허 대표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허 대표는 “당 대표직에서 사퇴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의 현 상황은 전 사무총장의 당 대표 흔들기”라며 “지지자와 당원 모두를 힘들게 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4월 재보궐선거를 준비한다는 허 대표는 “적극적으로 당원들과 소통하며 개혁신당 기치에 맞게 당을 잘 운영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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