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이 오는 16일 설 연휴를 앞두고 인플루엔자(독감) 환자 급증 및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HMPV) 증가 추세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입원환자 수가 늘어나는 상황과 관련해 추가 당정협의회를 열기로 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설 연휴 대비 응급의료 체계 점검 및 최근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호흡기 전염병에 대한 대응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과 당정협의를 하도록 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전날 질병관리청은 최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38도 이상 갑작스런 발열·기침·인후통이 있는 자)가 급증하고 있고, 코로나19 역시 표본감시 결과 입원환자 수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의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의료기관 300곳을 찾은 외래환자 1000명 중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는 52주(12월 22일∼28일) 73.9명으로, 51주(12월15일~21일) 31.3명보다 약 2.4배로 급증했다.
현재 질병청은 고위험군인 65세 이상, 임신부, 생후 6개월~13세를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실시 중이다.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능한 지정의료기관·보건소는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은 인플루엔자 백신과 동시 접종이 가능하다. 다만, 동시 접종 시 각각 다른 부위에 접종해야 한다.
또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최근 4주간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 감염증 입원환자는 증가세를 보였다. 이 기간 입원환자는 489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0~6세가 절반에 가까운 48.5%(237명)를 차지했으며 65세 이상 20.4%(100명), 7~12세 18.2%(89명), 50~64세 5.7%(28명)로 나타났다.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는 전 세계적으로 흔한 바이러스다. 국내에서도 2014년부터 제4급 급성호흡기감염증 표본감시를 해 왔다. 감염 시 발열, 기침, 가래, 콧물, 코막힘 등 감기와 유사한 증세를 보이고 심한 경우 세기관지염, 폐렴 등 하기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며 해열제나 수액 등의 대증치료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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