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코 흔들리거나 좌절하거나 뒤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며 수근이(채 상병)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9일 박정훈 해병대 대령은 서울 용산구 국방부 내에 있는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항명 및 상관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은 직후 취재진 앞에서 “그것이 정의이고 법치를 살리는 길”이라며 이런 심경을 밝혔다.
이날 서울 최저 기온이 영하 12도까지 떨어졌지만 법원 안팎에는 박 대령 지지자들이 몰려 장미꽃을 든 채 ‘박정훈’을 연신 외쳤다. 박 대령은 “너의 죽음에 억울함이 없도록 하겠다는 내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가야할 길이 멀기도 하고 험하기도 할 것”이라고 했다.
박 대령은 이날 재판을 ‘정의로운 재판’이라 칭하며 “용기있는 판단을 해 준 김종일 김정길 박소은 군 판사에게 경의를 전한다”고 했다. 자신을 지지해준 국민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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