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미스러운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해서 일단 불법 수사기는 하지만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 출석에 응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체포 직전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촬영한 대국민 담화에서 이 같이 말했다. 전날 대통령실이 제안한 임의수사 방식은 거부했던 윤 대통령이 대통령경호처까지 체포영장 집행에 협조하자 자진 출석을 주장한 것이다. 하지만 공수처가 자진 출석 협의에 응하지 않으면서 윤 대통령은 수사팀 검사와 함께 방탄 경호차량에 탄 채 사실상 강제구인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체포 과정에 대해 “끝까지 구차하고 비굴한 모습”이라고 날을 세웠다.
● 尹 “공수처 수사 인정 아냐…불상사 막으려”
윤 대통령은 이날 담화에서 “공수처의 수사를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사권이 없는 기관에 영장이 발부되고, 또 영장 심사권이 없는 법원이 체포영장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하는 것을 보면서, 그리고 수사 기관이 거짓 공문서를 발부해서 국민들을 기만하는 이런 불법의 불법의 불법이 자행되고 무효인 영장에 의해서 절차를 강압적으로 진행하는 것을 보고 정말 개탄스럽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강제구인 직전 마지막 영상에서도 ‘불법’을 5차례 언급하며 체포의 부당함을 주장한 것이다.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의 체포 직후 공개한 2분 48초짜리 대국민 담화 영상은 이날 오전 9시경 관저에서 긴급하게 촬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관저에 구축됐던 3차 저지선이 무너지고 윤 대통령 변호인단이 수사팀에 자진 출석을 주장하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자진출석을 전제로 한 입장문을 영상으로 찍은 것. 해당 영상은 긴급하게 촬영한 듯 영상 말미엔 관계자들끼리 대화를 나누는 듯한 소리도 일부 포함됐다.
윤 대통령은 영상에서 “불미스러운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해 공수처 출석에 응하기로 했다”고 했다. 체포 전 윤 대통령과 관저에 있었던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공수처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자식 같은 젊은 공무원들이 혹시나 영장 집행 과정에서 불상사가 일어날까봐 노심초사 했다. ‘내가 빨리 나가겠다’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체포 전날인 14일에도 경호처 직원들에게 “강하게 대응을 하면 한번으로 끝난다”며 강경 대응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경호처 직원들이 대통령에 대한 체포집행을 막겠다는 의지가 확고했다”고 했지만 인간 스크럼까지 짜고 막았던 1차 영장 집행 때와는 달리 경호처는 이날 중화기로 무장한 요원도 없었고 대형차벽도 순순히 치웠다. ‘적법한 절차에 따른다’는 내부 공감대 속에 법 집행에 협조했기 때문이다. 경호처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여러 가지 내부 동요 속에 공무집행방해로 체포될 수 있다거나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직원 개개인의 판단이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 野 “끝까지 구차하고 비굴”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대통령은 관저를 떠나기 전 마지막 말씀으로 ‘지금 이 순간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들이 다치지 않는 것이다. 국민들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는 말씀을 했다”고 밝혔다. 체포영장이 집행됐지만 내란 수사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6시 열린 비상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헌법과 법률을 수호할 책임을 회피하고, 정당한 법 집행을 방해하는 지시를 남발하고 있다”며 “끝까지 구차하고 비굴한 모습에 매우 실망스럽고 참담하다”고 비판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체포영장이 위법하다고 주장한 데에 대해 “체포영장 발부를 ‘불법’이라고 강조하기 전에 한남동 관저에 방어벽을 쌓고 적법한 법 집행을 방해한 것이 ‘불법’이란 것을 되물어야 한다”고 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고도예 기자 yea@donga.com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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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많은 댓글
2025-01-15 20:43:21
이죄명과 더불어범죄당이 계획했던 윤대통령 모욕주기는 실패했다! 부정선거로 얻은 192석은 썪은 동아리줄이다. 하루아침에 너희들에게 쏟아질 파멸의 불을 기대해라!
2025-01-15 20:20:57
공수처가 55경비단장 직인을 불법 탈취해 임의로 출입허가서에 찍었다...이는 새로 발부받은 체포영장에 군사시설 보호구역 출입제한 단서를 1차때와 달리 기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또다시 명백한 불법 행위를 저지르고 거기에 경찰이 적극 동조 했다...이제 피할 수 없는 명백한 내란행위가 입증 됐다..반드시 반국가세력과 검경공판내의 주사파 공비들을 형장으로 보내야 한다...교수형이다...
2025-01-15 21:20:05
악마같은 이재명, 이시간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엄청 기뻐하겠지, 조금만 더 달려가면 원허고 원하던 대통령 자리를 차지할 거라고 입찟어질만큼 웃고 있겠구나. 그래 이순간 실컷 웃어두어라. 머지않아 윤통이 당한 수모, 그보다 훨씬 더한 망신과 고통을 당할 것이야. 벌써 기대가 되는구나.
민주당 네 놈들의 어버이 이점명 수령에 대해 생각 좀 해 봐라.. 속세의 잡범도 그런 잡범이 없다.. 잡 놈이다.
2025-01-16 12:30:37
구차하고 비굴한 거는 리짜이밍이 딱 어울린다. 더하여 야비하지...
2025-01-16 00:06:20
초지일관 구차하고 비굴하고 구질구질한 자는 이재명 아닌가?
2025-01-15 23:40:16
삭제된 댓글입니다.
2025-01-15 23:39:18
20년 이끌어준 은혜도, 같은당 국가원수에 대한 최소한의 동지애도, 여권대표로서 정권의 안정성과 국가안정성에 1% 의 고려도 양심적 가책도 느끼지 않고, 김예지, 김상호, 한지아, 등 12 연놈의 배신자들을 시켜 이죄명의 소원을 받들어 대통령을 탄핵소추 시킨 " 공공의 적" 한동훈아 ! 이제 신나냐 ? 이게 니 새!뀌가 바라던바냐? 이게 ㅈ 만한 니새!뀌릉 키우려 법무장관까지 발탁한 대통령에 대한 보답이냐? 니 속셈을 국민 모두가 안다 대통령 탄핵시키고, 이죄명이 깜빵가면 대통령 해보겠다고 ?? 꼴깝 떨지 말라 ㅆ 새야 !
2025-01-15 22:36:47
...행안장관을 구속했고, 법무장관 탄핵하고, 총리를 탄핵하면서 ...국정이 마비됐다 ...국방장관을 구속했고, 군 지휘관을 불법 체포했으며, 주요 지휘관을 보직 해임했다 ...경찰청과 서울 경찰청장을 구속했다 ...정부가 마비되고, 군 수뇌부가 공석이며, 경찰 지휘부가 궐석이다. ...마지막으로 대통령을 구속시키려 하고 있다 ...이게 내란이 아니면 무엇인가? ...검경은 한줌도 안되는 반란세력을 진압할 의지와 용기가 없는가?
2025-01-15 21:30:55
원래 국힘이 근본이 없는 용병을 데려와서 그런거다...검정을 했나, 인성을 살폈나! 그냥 인기만 보고 데꼬왔더만 덜컥 된기다... 自業自得~~~
2025-01-15 21:20:05
악마같은 이재명, 이시간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엄청 기뻐하겠지, 조금만 더 달려가면 원허고 원하던 대통령 자리를 차지할 거라고 입찟어질만큼 웃고 있겠구나. 그래 이순간 실컷 웃어두어라. 머지않아 윤통이 당한 수모, 그보다 훨씬 더한 망신과 고통을 당할 것이야. 벌써 기대가 되는구나.
2025-01-15 21:19:09
구차하고 비굴하기로 찢죄명만 하겠냐?
2025-01-15 21:05:50
재판을 1, 2년씩 끌고, 돈 봉투질히고도 검찰 수사에 응하지 않고 있는 개찔찔들이들이 할말은 아닌 것 같도다! 악은 악이오, 선은 선이로다!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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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5 20:43:21
이죄명과 더불어범죄당이 계획했던 윤대통령 모욕주기는 실패했다! 부정선거로 얻은 192석은 썪은 동아리줄이다. 하루아침에 너희들에게 쏟아질 파멸의 불을 기대해라!
2025-01-15 20:20:57
공수처가 55경비단장 직인을 불법 탈취해 임의로 출입허가서에 찍었다...이는 새로 발부받은 체포영장에 군사시설 보호구역 출입제한 단서를 1차때와 달리 기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또다시 명백한 불법 행위를 저지르고 거기에 경찰이 적극 동조 했다...이제 피할 수 없는 명백한 내란행위가 입증 됐다..반드시 반국가세력과 검경공판내의 주사파 공비들을 형장으로 보내야 한다...교수형이다...
2025-01-15 21:20:05
악마같은 이재명, 이시간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엄청 기뻐하겠지, 조금만 더 달려가면 원허고 원하던 대통령 자리를 차지할 거라고 입찟어질만큼 웃고 있겠구나. 그래 이순간 실컷 웃어두어라. 머지않아 윤통이 당한 수모, 그보다 훨씬 더한 망신과 고통을 당할 것이야. 벌써 기대가 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