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윤 대통령 체포에 또 ‘침묵’…‘증산 투쟁’ 강조만

  • 뉴스1
  • 입력 2025년 1월 16일 10시 46분


러시아 파병군 포로 발생 관련 입장도 없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전 경기 과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도착해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15/뉴스1 ⓒ News1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전 경기 과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도착해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15/뉴스1 ⓒ News1
북한이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 다음 날인 16일 관련 사안에 대해 보도하지 않았다. 비상계엄 사태 후 이어진 한국의 정치 상황에 대해 ‘개입’을 피하려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자 보도에서 전날 발생한 윤 대통령의 체포 사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신문은 1면에 ‘상원에서 타오른 기적적 증산의 불길을 온 나라에 지펴올려 조선의 투쟁본때를 힘있게 과시하자’는 제목의 사설을 싣는 등 연초 경제 발전을 중요한 과업으로 내세우며 내부를 독려하는 데 집중했다.

사설은 올해 사업계획이 제시된 지난해 12월 말 노동당 전원회의의 결정을 관철해야 한다며 “당 중앙의 믿음에 더 높은 생산 성과로 보답하기 위해 증산 투쟁을 벌여야한다”라고 당부했다. 특히 올해가 노동당 창건 80주년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증산이 곧 ‘애국’이자 ‘충성’이라고 강조했다.

또 철강재 산업에서의 증산을 언급하고, ‘오늘날 충성도, 애국도 증산에 있다’는 제하의 특집기사를 싣는 등 경제부문에서의 ‘증산’을 강조하는 기사만 세 개를 집중 보도했다.

이는 현재 한국 정치 상황에 대한 개입을 피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북한은 비상계엄 사태 후 이어진 탄핵 정국 등에서도 당국의 공식 입장을 담은 담화나 논평 등을 내지 않고 외신이나 한국 언론의 보도를 인용한 사실 전달 기사만 보도해 왔는데, 당국의 입장을 내는 것이 오히려 비난의 화살을 자신들에게 돌리는 불리한 결과를 유도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러시아에 파병한 군에서 적지 않은 사상자와 포로가 발생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을 피하고 있다. 이는 파병 사실을 공식 인정하지 않는 기조를 이어가고, 특히 포로의 증언을 통해 나오는 파병 정황 및 명령 등에 대한 책임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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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추천 많은 댓글

  • 2025-01-16 11:07:33

    기사 제목도 참... 북한, 윤대통령 체포에 "또" 침묵? 마치 김정은이가 한 마디 해주기를 바라는 듯. 왜? 동아일보를 비롯한 언론매체들은 김정은이가 니들 잘 했다고 치하라도 해주길 바라고 있는 거냐? 하기야 대통령 탄핵에 구속까지 니들 언론매체들의 공이 컸지. 대한민국 내(內) 정신이 똑바로 박힌 국민들은 동아일보를 비롯한 니들 언론매체들이 이번에 자행한 이 천인공노(天人共怒)할 짓거리들을 언제까지고 반드시 기억하고 있을 거다.

  • 2025-01-16 12:09:30

    증명도 근거제시도 제대로 안된, 애들 장난같은 선동에 남조선측 최고존엄이 구속되는 상황 자체가 쟤들에게는 충격이거든, 우리 장군님도 저 꼴 당하지 말라는 보장이 없으니 인민들 못보게 막아야 하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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