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자체 계엄특검법 소속의원 전원 명의로 발의 결정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월 16일 13시 45분


내란특검법에 맞불…대법원장이 3인 추천, 외환죄 제외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관련 발언을 하는 도중 목이 메이고 있다. 2025.1.16/뉴스1

국민의힘이 야당의 내란 특검법에 맞대응하는 비상계엄 특검법을 당 소속 의원 108명의 명의로 당론 발의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비상의원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비상계엄 특검법안에 대해 108명 이름 전원으로 당론 발의하기로 의총에서 의견을 모았다”라며 “민주당의 특검 법안은 다분히 친북적이고 우리 헌법 이념이나 가치에 맞지 않는 외환유치죄를 넣었기 때문에 받을 수 없다. 그래서 저희가 꼭 필요한 부분만 담아 당론발의를 한다”고 밝혔다.

여당의 특검법 당론 발의는 야당 단독의 특검법이 국회 문턱을 넘지 않도록 당내 이탈표를 방지하고자하는 고육지책으로 풀이 된다.

권 원내대표는 “검찰 경찰 공수처가 경쟁적으로 수사하고 있어 사실상 (특검이)필요하지 않지만 민주당이 거대의석을 바탕으로 위헌적이고 독소조항 가득한 법 발의해 통과시키려 해서 최악의 법보다는 차악이 낫다는 생각에서 발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내 이탈표 가능성에 대해선 “우리나라의 정상적 대북정책과 군사활동 일환으로 이뤄진 것을 범죄행위처럼 묘사한 내란특검법에는 동의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자체 특검법은 대법원장이 특검 후보 3명을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방식으로 내일 발의될 예정이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어제 체포당한 대통령을 우리 손으로 특검법을 발의해 수사하겠다는 것이 정치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면서도 “당의 미래를 생각하고 미래를 위한 길을 찾아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민주당이 만든 특검법이 이번 주 본회의를 통과하고 어떤 일이 벌어질지 의원들이 잘 알 것”이라며 자체 특검법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은 저의 오랜 친구다. 대통령 선거를 제 선거보다 더 열심히 뛰었다. 어젯밤에는 너무 괴롭고 ‘내가 잘할걸’ 자책하며 제대로 잠을 못 잤다”라며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하면서 ‘독이 든 성배를 들었다’고 했는데 오늘이 바로 그 독이 든 잔을 마시는 심정”이라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발언을 하며 중간중간 감정에 북받친 듯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비상계엄 특검법#국민이힘#특검
  • 좋아요
    2
  • 슬퍼요
    0
  • 화나요
    1

댓글 11

추천 많은 댓글

  • 2025-01-16 14:39:01

    대통령 쫒아내고 자리 차지하려고 발광하는 자들이 내란 세력

  • 2025-01-16 14:48:36

    특검을 하던 나발을 하던 헌재에서 파면 결정이 나면 끝나게 되어 있다. 헌재가 조속히 결정하면 다음은 문제가 안 된다.

  • 2025-01-16 14:13:14

    **소리그래 듣는다, 결정하지말고 발의해 이놈드라, 이그 **질만해대네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2
  • 슬퍼요
    0
  • 화나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