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계엄 직전 국무위원들에 “와이프도 몰라, 화낼 것 같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월 30일 19시 49분


동아일보 DB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을 선포하기 직전 국무위원들에게 “와이프(김건희 여사)도 계엄 선포 계획을 모른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심의를 위해 열어야 하는 국무회의를 처음부터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단장 우종수)은 국무위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윤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3일 계엄 선포 직전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 전 장관 등에게 “(비상계엄 선포 계획은) 아무도 모른다. 심지어 우리 와이프도 모른다. 와이프가 화낼 것 같다”고 발언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또 한 총리로부터 “윤 대통령은 처음부터 국무회의는 생각하지 않았던 거 같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총리는 계엄 선포 당일 비상계엄을 선포할 것이란 계획을 듣고 반대했지만, 윤 대통령은 재차 계엄 의지를 밝혔다고 한다. 이에 한 총리가 “다른 국무위원들의 말도 들어보시라”고 하니 윤 대통령이 “그럼 한 번 모아보세요”라고 답했다는 게 한 총리의 진술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한 총리는 국무회의에 대해 “간담회 비슷한 형식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도 “(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들이 전부 (계엄 선포에) 반대했다”는 취지로 특수단에 진술했다고 한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윤 대통령 탄핵심판 4차 변론에서 “비상계엄에 동의한 국무위원이 있었다”고 증언한 것과 배치되는 진술을 내놓은 것이다. 이 전 장관은 “윤 대통령이 ‘22시에 KBS 생방송으로 발표한다. 이미 (KBS) 다 불러놨다’며 계엄 선포를 강행하려 했다”는 취지의 진술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장관은 비상계엄 선포에 동조한 혐의와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지시한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도 받고 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특수단 조사 과정에서 계엄 선포 전 열린 국무회의가 성립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최 권한대행은 “당시 회의가 국무회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여당 예산안 단독 통과는 전시 또는 준전시 상황으로 볼 수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대통령#비상계엄#국무위원#김건희 여사
  • 좋아요
    2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14

추천 많은 댓글

  • 2025-01-30 21:55:43

    도태우 변호사 등이 공동 집필한 부정선거를 폭로한 서적 'STOP THE STEAL' 이 교보문고 판매 1위에 올랐는데 표지가 없다 공산괴뢰도당의 탄압으로 표지를 싣지못해 검색이 안될 정도 야만의 괴뢰도당들이 이런 식으로 국민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광고 탄압에 이어 이젠 서적까지 표지를 싣지 못하고 있다 과연 이게 자유민주주의 법치국가를 내세우는 나라인가 당신은 공산괴뢰들의 노예로 살 것인가 제2의 홍콩이 된 한국 악마들의 테러에 맞서 대통령이 이 추운 겨울 감방에서 목숨 걸고 싸우고 있다 악의 축과 맞서 싸우자

  • 2025-01-30 22:36:37

    쓰레기 기자야~~그만하자 ㅋㅋㅋ 그래도 이죄명 보다는 낫다

  • 2025-01-30 20:29:30

    와이프한테 말을 했어야지. 했으면 이 지경 까지 안왔지.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2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