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참모진 만난 尹 “여기도 사람 사는 곳, 잘 지내고 있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2월 1일 01시 40분


[尹 구속기소 이후]
정진석-신원식 등 구치소 접견
“대통령실이 국정의 중심” 언급
탄핵 불수용 시사 ‘옥중정치’ 해석

尹 접견 마친 용산 참모진
31일 윤석열 대통령을 접견한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고위 참모진의 차량이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이날 접견에는 정 실장과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김주현 민정수석, 강의구 부속실장이 참석했다. 의왕=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尹 접견 마친 용산 참모진 31일 윤석열 대통령을 접견한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고위 참모진의 차량이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이날 접견에는 정 실장과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김주현 민정수석, 강의구 부속실장이 참석했다. 의왕=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오전 서울구치소에서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고위 참모진을 접견한 뒤 “대통령실이 국정 중심인 만큼 의기소침하지 말고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접견 후 “대통령은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다. 잘 지내고 있다’고 말씀했다”면서 “건강하고, 또 의연한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이) 연휴 중 의료체계는 잘 작동됐는지, 나이 많이 잡수신 분들 불편 겪지는 않으셨는지 물으시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날 접견에는 정 실장과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김주현 민정수석, 강의구 부속실장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이 검찰에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 기소되고 나서 24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변호인 외 접견 금지 조치를 해제한 뒤 이뤄진 첫 일반 접견이다. 오전 10시부터 30분 정도 다른 수용자와는 분리된 장소에서 면담하는 장소 변경 접견 형식으로 이뤄졌다.

윤 대통령이 이날 참모들에게 ‘국정의 중심’을 언급한 것을 두고 “대통령으로서의 건재함을 드러낸 옥중정치 일환”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대통령 직무정지 이후 정무·안보·정책 등 전 분야가 ‘개점휴업’ 중인 가운데 국회의 탄핵 의결을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내비치며 참모들을 격려했다는 것. 아울러 연휴 중 의료체계나 노년층 불편 등 민생 관련 현안에 대한 우려를 짚으면서 구속 중에도 민생 현안을 챙기는 방식으로 ‘옥중 통치’를 이어가고 있다는 이미지를 부각했다는 분석도 있다.

정 실장은 대통령실 내부 공지를 통해 “대통령께서는 아무 말 없이 저를 안아주시고는 대통령실 비서관, 행정관들의 안부부터 물으셨다”며 직원들에게 “견위수명(見危授命·나라가 위태로울 때는 목숨도 바친다)의 자세로 앞으로의 난관을 굳건하게 헤쳐 나가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도 자신을 찾는 여권 인사들을 통해 지지층 결집을 위한 옥중 메시지를 발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대기·이관섭 전 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전직 참모들, 국민의힘 의원들과 여당 소속 시도지사들도 순차적으로 윤 대통령을 접견할 방침이다. 다만, 김건희 여사는 윤 대통령을 면회하기 위해 구치소를 방문하진 않을 것이라고 한다.

#용산 참모진#윤석열 대통령#서울구치소#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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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2-01 05:17:18

    야당의 약팍한 술수에 처음에는 국민들이 많이 흔들렸지만 그 내막이 밝혀지고 나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의 다수당이라는 명목으로 탄핵을 밥먹듯이 소추하고 특검법을 남발하고 꼭 필요한 국가 예산을 고의적으로 삭감하는 등, 국정의 발목을 잡아온 것을 알게 되었고 "오죽하면"이라는 의식을 하게 되었다. 헌법재판소의 내부 구조와 선관위의 행태, 더불어민주당의 비상식적인 행태에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윤석열을 지키는 것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며 대한민국이 전진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 2025-02-01 05:34:25

    윤통을 체포하기 위해 들이닥친 1000여명의 경찰과 공수처검사들과 경호처직원들 간의 유혈사태를 막기위해 스스로 체포당하고 불법구속으로 영어의 몸이 되었지만 국민과 나라를 위하는 마음은 밖에 있는 국민들에게도 전해진다. 총알을 막고라도 체포하라는 인간과 국민들이 서로 다치게 될까봐 스스로 이리의 아가리에 들어간 윤통..누가 대인 같아 보이냐???

  • 2025-02-01 09:27:03

    그래 거기가 편할꺼다 오랫동안 지내야 하니 빨리 익숙해 지는게 좋을꺼다 거기 있으면 먹기싫은 수정방 술안마셔도 되고 밤마다 보채는김건희이 육탄공세를 안당해도 되고 잘알지도 못하는 정치나 국정 운영을 안해도 되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안전한 장소라고 생각하고 조용히 참회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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