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케네디, 오바마도 40대에 대통령…대선 있다면 역할하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2월 2일 15시 25분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2일 서울 마포구 홍대 레드로드 버스킹거리에서 정치현안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2.02 서울=뉴시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2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가장 먼저 앞장서는 ‘퍼스트 펭귄’이 되고자 한다”며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 대표가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등 공고한 양당 구도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이 의원은 이날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6세 당대표 당선의 기적과 누구도 이기지 못할 것이라던 동탄의 기적 위에 우리가 쌓고 싶은 다음 기적은 세대 교체의 기적”이라며 “대한민국의 평균 연령은 1980년생이다. 선진국에서 태어나 자란 우리 세대가 이제 대한민국을 선진국에 걸맞게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하자”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미국의 ‘40대 대통령’이었던 존 F 케네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거론하며 ‘40대 기수론’에 불을 지폈다. 그는 “존 F 케네디는 43세에 미국의 지도자가 되어 사람을 달에 보냈고, 46세의 버락 오바마는 흑인 최초로 미국의 대통령이 됐다. 저들이 한 것을 왜 우리는 못하겠나”라고 강조했다. 1985년 3월 31일생인 이 의원은 다음달 대선 출마 가능 나이인 만 40세가 돼 출마 자격을 충족한다.

최근 정치 상황 관련해서는 “대한민국은 최근 ‘지성과 반지성’이 대결하는 구도로 접어들고 있다”라며 “우선 우리는 반지성과의 전면전을 벌여 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경제적, 외교적, 그리고 정치적 위기 속에서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야 할지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면서 “우리의 산업 경쟁력을 전면적으로 짚어보는 국가적 대응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부정선거 음모론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이 의원은 “지금 우리 정치권이 보여주는 모습은 어떤가. 정작 이 중대한 경제적 위협과 외교적 도전에 대한 논의는 사라지고, 터무니없는 음모론과 반지성이 정치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치가 수사기관을 정치에 끌어들이고, 한편으로는 수사기관이 정치에 깊게 개입하는 현재의 양태를 꼭 바로 잡아야 한다”라며 “더 심각한 문제는 이렇듯 정적을 악마화 하는 국내용 검투사 정치만 횡행하다보니 국제무대에서는 방구석 여포처럼 한마디 말도 못 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보수도 진보도 본래의 가치를 잃어버린 채 자기모순에 빠진 현실을 우리는 두 눈으로 지켜 보고 있다”라며 “이제는 이런 낡은 정치의 시대를 끝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대한민국이 작금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지점을 반드시 뚫어내야 한다”라며 △연공서열 타파 △네거티브 규제로의 전환 △교육을 통한 공정사회 실현을 제시했다.

한편 이 의원은 이날 취재진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는 것인지, 향후 단일화 가능성은 없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선이 있다면 저는 그 안에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와 비슷한 지향점을 가진 사람을 발견하지 못했고, 저는 간다면 끝까지 간다”고 강조했다.

개혁신당 지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무는 것과 관련해선 “모두가 안 된다고 한 상황에서 해낸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이길 각을 보고 간다”고 했다.

그는 “제 나이가 이제 마흔이 됐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당선시키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에 일조했는데 안타깝게도 콩 반쪽도 나눠먹지 않으려고 하는 게 권력 속성이었다”며 “그렇게 13년, 14년을 기다려 왔다”고도 했다.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개헌론 관련해서는 “개헌 논의가 소비되는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국민의힘이 조기대선 앞두고 불리한 국면이니 개헌하자는 것은 진정성이 떨어진다고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제가) 높은 위치에 올라간다면 개헌에 대한 논의를 즉시 시작할 것”이라며 “대통령과 권력자가 가진 것을 줄이는 방향으로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는 산적한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대통령 하나 잘난 사람 뽑아서 해결될 문제 아니다”고 했다.

그는 이날 “정부 조직법도 대대적으로 개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부처 체계상 일을 할래야 할 수 없는 중복된 부처들이 많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처럼 정부 효율부는 아니지만 공공섹터 방만한 거 다 도려내야한다. 낭비되는 비용 등 세금 낭비를 없애야 한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이준석#개혁신당#퍼스트 펭귄#사실상 대선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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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많은 댓글

  • 2025-02-02 15:37:29

    아무리 인재가 없기로서니... 꼴뚜기도 뛰는구나..

  • 2025-02-02 15:42:12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 된 이준석이를 왜 수사하지 않는 것인지 모르겠군요. 도데체 대한민국의 경찰, 검찰은 뭘 하는 기관인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이준석이 대통령에 나오든 말든 상관 없어요. 다만 28세 어린 인간이 성상납 받고 온갖 정치적 패악을 일삼는 것은 심각 합니다. 우리가 흔히 유시민이 관여한 정당은 마지막에 폭력사태를 하고서야 깨진다고 합니다. 이준석도 마찬가지 유시민 못지 않은 트러블 메이커입니다. 거기에 박지원에 비길 모사군이며 이재명에 버금 가는 사악함과 권모술수 모리배 입니다. 대한민국의 우환덩어리 입니다

  • 2025-02-02 15:35:36

    아직도 정신 못차린 어린애! 콧물 좀 딱도 젖 좀 더먹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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