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나치도 선거로 집권”… 與 지도부 만나 민주당 비판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2월 4일 03시 00분


[尹 공소장]
권영세-권성동 등 구치소 접견
“당이 2030 등에 희망 만들어달라”
與내부선 “옥중정치 동조 말아야”

서울구치소 尹 찾아간 與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왼쪽 사진)과 권성동 원내대표(가운데 사진), 나경원 의원이 3일 윤석열 대통령이 수감돼 있는 서울구치소를 찾아 면회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야당 어떤 의원이 ‘왜 구치소까지 찾아가느냐’고 했는데, 구치소에 집어넣었으니 구치소로 찾아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뉴시스·의왕=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서울구치소 尹 찾아간 與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왼쪽 사진)과 권성동 원내대표(가운데 사진), 나경원 의원이 3일 윤석열 대통령이 수감돼 있는 서울구치소를 찾아 면회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야당 어떤 의원이 ‘왜 구치소까지 찾아가느냐’고 했는데, 구치소에 집어넣었으니 구치소로 찾아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뉴시스·의왕=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3일 국민의힘 당 지도부를 접견한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을 나치 독일에 빗대 “과거 나치도 선거에 의해서 정권을 잡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에는 “당이 하나가 돼 2030 청년들을 비롯해서 국민 여러분들에게 희망을 만드는 역할을 해 달라”고 했다. 여당 내부에선 “대통령의 옥중 정치에 동조하는 행보 탓에 당이 중도층과 괴리되고 우경화에 대한 비난도 커질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구치소에서 국민의힘 ‘투 톱’인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나경원 의원을 만나 30여 분간 접견했다. 나 의원은 접견 뒤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예산 삭감과 줄탄핵 등 사실상 국회가 민주당의 1당 독재가 되면서 어떤 국정도 수행할 수 없는 부분을 대통령이란 자리에서 책임감으로 해결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이런(계엄) 조치를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 의원은 “대통령은 이번 계엄을 통해 민주당이 마음대로 국정을 사실상 마비시킨 여러 행태에 대해 국민들이 알게 된 것은 다행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대선 때 우리를 지지한 2030 세대가 최근에 좀 돌아온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했다고 한다. 나 의원은 ‘투 톱’과 별도로 윤 대통령의 요청을 받아 접견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비대위원장은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당이 분열되지 말고 우파 내에서 다양한 분들을 다 한데 어울러서 당을 지지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취지”라며 “본인 방향으로 (당을) 끌고 가려는 거란 오해는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 의원이 전한 나치 발언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일반적인 얘기밖에 할 수 없었다”고 했다.

다만 당내에선 비판이 나왔다. 당 조직부총장인 김재섭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투 톱이 다 가면 공식적으로 가는 것처럼 비칠 수 있다”며 “대통령을 만나러 가는 모습은 아무래도 과거에 매몰되는 느낌”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31일엔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고위 참모진을 접견했다.

윤 대통령과의 접견 자리에선 조기 대선 이야기는 오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최근 시·도별 정책 의제 발굴에 나서면서 사실상 조기 대선 준비에 착수한 모습이다. 국민의힘 중앙당은 설 연휴 직전 각 시·도당에 최대 5개씩 정책 의제를 발굴하라는 취지의 공문을 발송했다. 당 관계자는 “만에 하나 조기 대선이 있으면 대선 공약으로 쓰고, 아니면 입법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나치#선거#국민의힘#옥중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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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

추천 많은 댓글

  • 2025-02-04 06:25:24

    헌법 재판소 이름을 우덜식 떼법 재판소로 바꿔야... 한심한 것들.

  • 2025-02-04 04:49:25

    "나치도 선거로 집권?" 너무 섬뜻!! 이래서 국힘과 극우들은 반드시 심판받아야 됩니다.

  • 2025-02-04 06:38:08

    나치도선거로집권~~맘보가 썩었다.무슨 짓을 하든지 서울만가면 된다는 식이다.어떻게하든지 선거에서 이기면 된다는건가? 윤서열은절대 아니다.극우세력의 끝판이 보인다.이제 국민이 정신차려서 불꽃같은 눈으로,독수리 눈동자처럼 지켜 봐야한다.보수라는 작태에 속지말아야한다.역대보수라는 세력들의 대통령은 전부구속됐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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