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청 키우는 비명계 ‘이재명에 맞설 단일후보 선출’ 논의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2월 5일 15시 21분


김부겸 김동연 김경수 잇따라 李 비판…‘연대 플랫폼’ 꿈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 2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한편 이 대표 측은 지난 4일 선거법 위반 사건을 심리하는 서울고법 형사6-2부(최은정 이예슬 정재오 부장판사)에 당선 목적의 허위사실 공표죄 처벌을 규정한 공직선거법 250조 1항과 관련해 위헌을 주장하며 위헌심판 제청 신청서를 냈다. 2025.2.5/뉴스1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계 ‘신(新)3김’으로 꼽히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일제히 이재명 대표를 향해 일제히 비판에 나서며 대립각 세우기에 나섰다. 비명계 내에서는 대선 주자들이 최대한 각자도생한 뒤 ‘연대 플랫폼’을 통해 이 대표와 맞설 단일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는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김부겸 전 총리는 5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항소심 재판을 받는 이 대표가 전날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한 데 대해 “법원을 믿고 국민을 믿으면 이 대표한테 좋은 결과가 왔다”면서 “그렇게 가는 것이 정도”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일극 체제’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민주당이 김경수 전 지사와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비판 정도는 충분히 받아내야 당 지지가 올라간다”며 “민주당의 생명력은 포용성, 다양성, 민주성”이라고 말했다.

김동연 지사도 이날 이 대표가 최근 강조하는 실용주의 노선에 대해 “우리(민주당)가 추구하는 가치와 철학은 정체성을 분명히 유지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진보의 가치와 철학을 실용주의적으로 접근해 푸는 것은 충분히 필요하다”면서도 “가치와 철학이 바뀔 수는 없다. 실용적 접근은 맞지만 그렇지만 실용주의가 목표이자 가치가 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김경수 전 지사도 ‘더 큰 민주당’을 제안하면서 이 대표만으로는 대선 승리가 어렵다고 압박하고 나섰다. 김 전 지사는 “민주당만으로 총선을 치렀으면 지금과 같은 결과를 얻었을까”라면서 “총선에서는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 구호로 민주당에 실망했던 유권자조차 투표장으로 나갈 수 있는 그런 판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대선에서는 그게 쉽지가 않다”고 당내 통합을 강조했다.

한편 김 전 지사는 지난달 31일 경남도당에 복당을 신청해 해당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지사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징역형 선고를 받아 피선거권 상실과 함께 자동으로 탈당 처리된 바 있다.

비명계 주자들이 본격 행보에 나서는 가운데, 당내에서는 비명계 주자들 간의 후보단일화 논의도 이뤄지고 있다. ‘신(新)3김’에 더해 김영록 전남지사, 이광재 전 강원지사, 박용진 전 의원 등이 각자 행보에 나선 뒤 단일화를 거쳐 이 대표와 당내 경선을 치른다는 것. 비명계 전직 의원은 “아무래도 비명계 주자들이 개별적으로 이 대표와 싸우기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각자 지역 기반을 토대로 대선 행보에 돌입한 뒤 개헌 추진 등을 명분으로 후보 단일화를 하자는 논의가 힘을 받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재명#비명계#더불어민주당#김경수#김동연#김부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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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9

추천 많은 댓글

  • 2025-02-05 15:31:05

    이죄명놈이 이제는 같은당내에서도 공격을 받고 있구나! 민주당의 생각과 사고가 제대로 박힌 사람들이 이제 이죄명놈의 정체를 서서히 알아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 2025-02-05 16:00:12

    추한 점액질로 뒤범벅된 불판 위의 꼼장어 신세 같은 이쪼맹군에게 받은 설움을 맘껏 발산하시오.

  • 2025-02-05 15:37:44

    누구든 나외봐라 칮을칮고 나오면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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