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국민 우롱한 희망고문… 경과 밝혀야”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2월 7일 03시 00분


[대왕고래 경제성 없다]
“尹정부 무능-불통, 막대한 세금 낭비”
추경 예산 복구 주장 국힘 “입장 없다”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 중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던 ‘대왕고래 유망구조’가 1차 시추 결과 경제성이 없다는 평가가 나오자 야당에선 비판이 쏟아졌다. 더불어민주당은 “프로젝트를 원점 재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6일 민주당 소속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들은 입장문을 내고 “충분히 예측이 가능했던 결과”라며 “막대한 예산이 수반되는 국책사업을 추진하면서 투명한 정보 공개와 공정한 연구 및 검증, 그리고 과학적 데이터를 수반한 국민 설득 작업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의 불통과 무능, 협작은 막대한 국민 세금을 낭비한 결과를 가져오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5배 운운하며 꿈속을 헤매던 정부는 아무런 자료도 국회에 제출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가 요구한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경과 및 시추 추진의 과학적 근거를 국민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민주당 박경미 대변인은 “달 그림자를 쫓았던 것은 윤석열”이라며 “‘가장 가능성이 높은 곳부터 뚫겠다’던 호언장담은 신기루에 지나지 않았고, ‘2260조 원 가치’라는 숫자 놀음은 국민을 우롱한 잔인한 희망고문이었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김보협 수석대변인도 “4·10총선에서 심판받은 윤석열이 호들갑을 떨 때부터 알아봤다. 내용을 뜯어보면 정부가 탐사 시추를 승인했다 정도였을 뿐”이라고 했다.

최근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대왕고래 프로젝트 예산을 복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국민의힘은 이날 시추 실패와 관련해 입장을 내지 않았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앞서 3일 “대왕고래에 이어 동해 울릉분지 일대에서 최대 51억7000만 배럴의 가스·석유가 더 매장돼 있다는 용역 결과 보고서가 나왔다”며 “향후 추경 등을 통해 대왕고래 프로젝트 예산을 복구시키고 본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산업통상자원부 판단이 따로 있는 것이기 때문에 하나하나 입장을 낼 수는 없다”고 했다.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대왕고래 프로젝트#유망구조#경제성#추가경정예산#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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