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윤상현, 탄핵 의견 갈려도…“이재명 대통령은 안돼” 한목소리

  • 동아닷컴
  • 입력 2025년 2월 10일 14시 51분


같은 국민의힘 소속이지만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을 두고 ‘찬성’과 ‘반대’로 의견이 갈린 안철수 의원과 윤상현 의원이 만나 서로의 견해를 교환했다.

탄핵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윤 의원은 9일 오후 유튜브 방송 ‘주간 안철수’에 출연했다. 대담에 앞서 두 의원은 평소에 고민을 나눌 정도로 서로 친한 사이라고 밝혔다.

방송에서 진행자는 “국가 위기 사태에서 완전히 다른 견해를 보이면서 각자의 노선을 택하게 된 이유를 말해달라”고 물었다.

이에 안 의원은 “제가 탄핵에 찬성했던 이유는 헌법 조항에 있다. 계엄은 전시나 사변 또는 그에 준하는 비상사태 때 하도록 돼 있는데 그 당시 제 판단으로 그 정도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물론 야당이 폭거를 하고 있지만 우리가 열심히 해서 어느 정도 대응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대통령께서 계엄을 선포하는 것으로 그친 것이 아니고, 군대를 국회에 투입해 의원들이 들어가는 걸 막았기 때문에, 이것은 헌법재판소에서 헌법에 위배되는지 아닌지를 판단해 달라고 찬성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어제 굉장히 많은 분들이 동대구역에 모여서 시위하시는 모습을 봤다. 참 감동적이었다. 다만 한마디 말씀드리고 싶은 건, 마음이 같은 사람들끼리 모이면 마음이 편하다. 눈에 보이는 분들이 다 같은 의견이니까 우리가 이길 것 같지만, 사실은 전국적으로 보면 (지지 의견이) 30%에서 많으면 40% 정도”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래서 오히려 그 상태에서 안주하고 머물러 다른 노력은 안 하다 보면 그게 바로 우리가 제일 싫어하는 이재명 대통령을 만들어주는 방법이 되는 것이다”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저는 정말 감히 호소드리기를 9가지가 생각이 다르더라도 한 가지만 같으면, 즉 다른 건 몰라도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진 분이면 어떤 분이라도 다 우리 편으로 모아50%를 넘겨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우리 모두가 원하지 않는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는 걸 막을 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상현 의원은 “저는 기본적으로 탄핵을 반대하는 이유가 대통령 개인을 보호하려는 게 아니라 자유민주의 체제와 우리의 미래, 우리의 후손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재명 민주당 세력한테 정권을 넘겨서는 절대로 안 된다, 대한민국 자유민주 체제가 붕괴될 수도 있다는 그 두려움 속에 광화문 집회도 나가는 거다. 이사람들(민주당)이 집권했을 때 카톡 검열하겠다 유튜브 검열하겠다 여론조사 기관 특위를 만든다 등 세상에 이런 적이 없다. 정말로 끔찍한 상황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이 탄핵이라는 절차가 미국에서는 1972년 닉슨 대통령 때 탄핵할 때까지 상원에서 투표하기 직전에 본인이 사퇴했는데 그때까지 2년이 걸렸다. 특별검사가 조사하고 의회에서 조사도 하고, 클린턴 대통령의 1997년 모니카 르윈스키 스캔들 때도 일련의 절차가 있는데 우리는 딱 ‘12·3 비상개엄은 내란’이라고 민주당이 찍어버렸다. 탄핵 절차가 이런 식으로 되면 안 된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특위를 만들어서 한번 연구도 해보고 학자들을 불러서도 하고 국회에서 여야 간에 논의도 해보고 그 다음에 탄핵 절차에 들어가야 되는데 이건 무조건 선전 선동으로 딱 탄핵부터 하고 ‘내란’이라고 규정한다. 결국 우리가 민주당의 선전 선동에 당한다. 그래서 저라도 목소리를 내야 되겠다 생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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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많은 댓글

  • 2025-02-12 12:04:41

    무엇이 두렵고 무서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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