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원내대표 취임 후 첫 전직 대통령 예방
MB “한미관계 중요…안정감있게 총리체제 돼야”
여 “조기대선 언급 없어…홍준표·김문수도 인사차”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이명박재단 사무실을 찾아 이명박 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2.17.[서울=뉴시스]
이명박 전 대통령은 17일 국민의힘 원내지도부에게 “한덕수 국무총리가 빨리 복귀해서 국정을 헤쳐나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청계재단에서 권성동 원내대표를 만나 “한 총리에 대한 (탄핵심판을) 헌재가 결정을 더 빨리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고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이 전했다.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이 전 대통령께서 나라를 무척이나 걱정을 많이 하시고, 그래도 권 원내대표가 취임하고 나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올랐을)뿐 아니라 굉장히 의원들이 안정감있게 국정을 잘 헤쳐나가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당이 하나가 되고 혼연일체가 돼야 한다는 말씀을 주셨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가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 시절 리먼브라더스 사태로 인한 글로벌 금융위기를 언급하며 조언을 구하자 이 전 대통령은 국정 공백에 대한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은 “모든 나라가 트럼프 2기 들어와서 관세뿐 아니라 여러가지 통상 문제가 있는데 한국은 카운터파트가 사라져 있는 것 아니냐”며 “한 총리가 이명박 정부 때 주미대사도 하셨고, 무역협회 회장도 하셨다. 빨리 복귀해서 이 국정을 헤쳐나갔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를 향해서도 “한미관계의 중요성 측면에서 헌재 결론이 미뤄지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시고 빨리 (헌재가) 결정을 내리고 정부가 안정감 있게 총리 체제로 전환돼야 한다”고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은 조기대선 가능성 등 현안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고 한다.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홍준표 대구시장이나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이 전 대통령을 예방한 건 인사차 방문하셨다 보면 된다. 확대해석은 말아달라”며 “(조기대선에 대한) 전혀 말씀이 없었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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