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 中대사 “한국의 反中세력, 극소수지만 강한 파괴력”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2월 26일 14시 19분


내외신 기자간담회서 “상황 따라 우려 표할 수밖에”
중국대사관 난입 시도 우려…“아주 악성적인 사건”
딥시크 금지령에 “차별적 대우…이른 시일내 해제 기대”

ⓒ뉴시스
다이빙(戴兵) 주한 중국대사는 최근 한국에서 확산하고 있는 반중(反中) 정서와 관련해 ‘극소수’라면서도 ‘파괴력’이 있다고 우려했다.

다이 대사는 지난 25일 서울 중구 주한 중국대사관에서 내외신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그는 “이런(반중) 세력들이 한국의 극소이며 한국 사회 전반을 대표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이런 세력들이 강한 파괴력을 갖고 있고 중한(한중)관계 발전에 있어서 아주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원칙적으로 한국 국민들이 국내 문제를 잘 처리할 능력과 지혜를 갖고 있다고 믿지만 구체적인 상황에 따라 일이 있으면 적절한 방식으로 우리의 우려를 표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인 40대 남성이 주한 중국대사관에 난입하려고 시도한 데 대해서는 “아주 악성적인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에 퍼진 ‘중국의 한국 선거 개입설’에 대해 허위주장이라고 반박한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우려를 표명하게 된 것은 반중 집회가 속출하고 며칠 전에 대사관으로 난입하려는 극단적인 사건도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중국에 대한 이런 지적은 아예 터무니 없는 것이며, 이런 집회가 계속 발생하면 한국의 이미지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과도한 개인정보를 수집한다는 이유로 한국 등 여러 국가가 사용을 제한하고 있는 중국산 인공지능(AI) ‘딥시크’에 대해서는 “기술 과학적인 문제를 정치화하고 차별적인 대우를 한다는 데 대해서 반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딥시크 서비스 잠정 중단을 권고했으며, 딥시크 측이 이를 수용해 국내 신규 서비스가 중단된 상태다.

다이 대사는 “일반적인 중국 기업은 현지 규칙을 준수하고 있으며, 데이터 프라이버시 보호와 안전을 중시해왔다”며 “중국 정부도 한번도 불법적인 방식으로 개인이나 기업의 데이터 수집 및 저장을 요구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한국 측도 중국 측과 AI 면에서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런 일시적인 (딥시크) 금지령이 이른 시일 내에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다이 대사는 세계최대 다자외교 무대인 유엔 대표부 출신으로, 중국의 유엔대표부 부대표를 역임하고 지난해 12월 주한 중국대사로 부임했다.

부임 직후 본인 명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옛 트위터) 계정에 현안에 대한 입장, 동정, 한국생활에 대한 소회 등을 활발하게 올리며 소통 행보를 벌이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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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추천 많은 댓글

  • 2025-02-26 15:59:08

    내 생각에는 극소수가 아니라 극우는 거의 반중정서라고 봐야 함. 왜 멀리 있는 미국과는 좋게 지내냐고 하지만 미국은 북중러에 함께 싸운 동지적 개념이거든 .. 주한 중국대사가 한중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지도부들에게 한국을 자극하는 발언이나 정책을 자제하도록 건의해야 한다고..물론 어렵겠지..그러나 한국과 친밀한 친구가 되지 않고서는 강고한 G2는 어렵다고 봐야지 ..지정학적으로 러시아 동부와 중국에게는 한국의 위치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네 한국과 중국이 열차로 운행하면 얼마나 좋겠는가 고속이면 북경까지 세시간?

  • 2025-02-26 15:52:47

    주한 중국대사가 인상이 참 좋네 .. 관상은 과학이란 말이 요즘 부쩍 회자되더라고 .. 나도 어렸을 때부터 중국의 고전소설을 읽으면서 자랐고 성인이 되어서는 중국 고전 철학에 심취할 정도였다고 ..재한 한족들과도 교류가 많았다고 ..거의 중국식당이나 잡화점을 운영하던 분들의 자녀들이었지 .. 모든 대사가 마찬가지지만 특히 주한 중국대사는 자국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대사가 되어서는 한중관계가 한계가 있게 된다고 ..한국인들은 수천년전부터 중국과 교류도 많았지만 침략국으로 인식하고 있거든 ..수천년간의 불안이 DNA로 잠재되어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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