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만난 김동연 “개헌 논의 제대로 안 되는 게 아주 유감”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2월 28일 16시 56분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 2025.02.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 2025.02.28. photo@newsis.com
최근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을 잇따라 만나며 당내 통합 행보를 이어가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회동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지금 민주당으로 과연 정권 교체가 가능한 건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정면 비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이 대표를 만나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선거 연대, 더 나아가 공동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8년 전 촛불혁명 때는 민주당 정부에 머물렀으나 빛의 혁명에 있어서는 우리가 서로 연합하고 함께 만들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민주당 기득권을 내려놔야 한다”고 했다.

김 지사는 민주당이 개헌 논의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는 데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지금 정권교체만으론 부족하다. 정권교체 이상의 교체를 해야 한다”며 “지금 개헌이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저는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 아주 유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개헌은 새로운 대한민국의 관문이 될 것”이라며 “제7공화국을 만들기 위한 권력구조 개편, 경제 개헌, 이를 위한 임기 단축 등 개헌 논의가 제대로 되어야 한다”고 했다.

또 “개헌은 3년 전 이재명 대표뿐만 아니라 민주당이 국민에게 했던 약속”이라며 “새로운 공화국의 문을 여는 책무를 우리 민주당이 완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최근 정치권의 감세 논쟁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지금 필요한 건 감세가 아니라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이라며 “감세 동결과 재정 투입에 대해서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증세 없는 복지는 불가능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초고령화 시대와 돌봄 국가책임 시대를 위해서는 재정의 적극적 역할도 필요하다”며 “수권정당으로서 필요하다면 용기 있게 증세 문제를 검토하고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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