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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졌던 ‘北 2인자’ 조용원, 두 달 만에 등장…가벼운 처분 가능성
뉴스1
입력
2025-04-27 14:38
2025년 4월 27일 14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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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일 지방공업공장 준공식 이후 첫 식별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지방발전 정책으로 새로 지어진 20개 시, 군 지방공업공장들의 제품 품평회가 22일부터 26일까지 평양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품평회에는 21종에 439가지 제품이 출품됐다고 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자취를 감췄던 ‘북한의 2인자’ 조용원 북한 노동당 비서가 27일 북한 주민들이 보는 매체에 다시 등장했다. 지난달 1일 지방공업공장 착공식 참석 보도를 마지막으로 식별된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이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개최된 지방공업공장 제품 품평회에 참석한 조 비서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사진에서 그는 행사 관계자에게 무언가를 주문하는 모습이 담겼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그림자 수행원’이라고 불릴 정도로 최측근 인사인 조 비서는 최근 두 달간 주요 행사에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았다.
3월에 진행된 화성지구 건설장 시찰, 지대공미사일 발사 행사,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 접견 등 김 총비서의 다양한 공개 일정에서 그의 모습은 포착되지 않았다.
그는 특히 이달 국가 명절인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4월15일) 기념행사에서도 이례적으로 모습을 보이지 않으며, 일각에선 신변 이상 가능성을 제기했다.
북한은 숙청되거나 처벌을 받아 공직에서 내려온 간부들의 동향을 김 총비서의 공개 활동 수행에서 제외하거나 매체에 등장시키지 않아 왔다.
“직책 유지하며 당 처벌 받고 있을 가능성”
이번에 모습을 드러낸 조 비서의 행보에 비춰, 숙청 등 ‘고강도 처벌’이 아닌 근신 등의 ‘가벼운 처분’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익명을 요청한 북한·안보 분야 전문가는 “고위직이 당으로부터 처벌받았을 때 정상적인 행사 활동이 제한되며 직책 변동이 있을 경우 매체에 나올 수 없다”며 “오늘 조 비서가 공식 행사에 등장한 것을 보면 현직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당 처벌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직 ‘근신 기한’이 끝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큰데도 공식 행사에 참석한 것은 그의 신변과 입지가 여전함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라는 분석도 가능해 보인다.
북한이 내달 13일 발행 예정이라며 공개한 새 우표 도안에 조 비서가 김 총비서와 함께 찍힌 사진이 사용됐고, 조선중앙TV 등에서도 과거 모습이 등장한 바도 있어 이러한 주장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이 전문가는 “당 조직 규율 위반 차원에서 처벌 기간은 경중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가장 짧은 기간은 3개월에서 6개월”이라며 “조 비서가 지방 발전 정책을 맡은 수장으로서 이번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조 비서가 복귀 이후에도 김 총비서의 옆에서 노트에 메모하는 등 원래의 역할을 이어가는 정황을 보이는지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성기영 국가전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조 비서가 비상설 중앙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직책은 당 조직 비서”라며 “앞으로 북한 매체에 등장할 때 조 비서가 ‘원위치’로 돌아갔는지는 추후 더 지켜봐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당 간부들의 평판과 인사를 다루는 조직 부문의 총괄비서인 조 비서는 지난 2021년 26회, 2022년 43회, 2023년 30회로 최근 3년간 김 총비서의 공개 행보에 가장 많이 동행한 수행원이기도 하다.
조 비서는 지난 2021년 8차 당 대회에서 북한 권력의 핵심인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승진했고 이후에도 별다른 부침 없이 북한 권력 구도의 중심을 지켜 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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