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시인과 읽는 서정주, 서정의 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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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따르면 한국의 ‘귀신’이라는 개념은 범신론적인 귀신과 죽은 자의 넋(사령·死靈)을 모두 포함한다. 범신론적인 귀신은 다시 성스럽고 신이한 초자연적인 존재와 무섭고 괴이한 탈자연적인 존재로 나뉜다. 성스럽고 신이한 존재는 공동체가 섬기는 신앙과 외경의 대상인 반면…
● 너에게 해주고 싶은 말‘너에게 꽃이다’, ‘내 그리움이 그대 곁에 머물 때’ 등으로 다양한 연령층에게 사랑받아 온 강원석의 8번째 시집이다. 제목이 암시하듯 위로와 용기를 주는 시를 많이 넣었다. 바쁘고 힘든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시를 통해 작은 위로라도 건네고 싶었다고 한다.…
●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 (오프라 윈프리 지음·북하우스)성공한 여성 오프라 윈프리의 자전적 에세이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이 출간 10주년을 맞이해 증보판으로 다시 출간되었다. 책은 오프라 윈프리가 영화 평론가 진 시스켈에게 “당신이 확실하게 아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입니까?…
살다보면 평범은 비범과 대치되는 자리에 있는 게 아님을 알게 된다. 모든 이분법이 그렇듯 그저 언어의 장난이다. 평범은 모범이 되거나 위대해지기를 바라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나의 평범은 위로받을 필요가 없다. 무릎이 아파도 경로석에 앉아 마음껏 연애소설 읽는 할머니로 살아갈텐데, …
어느 날 죽은 이로부터 공책 더미를 물려받았다. 공책엔 여러 생각이 흩날려 쓰여 있다. 인간관계, 삶, 종교, 철학 등 주제는 다양하다. 대부분 암호문처럼 복잡하거나 축약해 짧게 적혀 있다. 무슨 말을 하려는지 이해하기 쉽지 않다. 더군다나 죽은 사람은 부모도, 형제도 아니다. 1년에…
할머니와 아빠와 아이. 세 가족의 저녁 식탁에 올라온 것은 계란프라이와 컵라면, 김이 전부다. 예전에 할머니가 차려준 밥상에는 신선한 상추, 나물, 먹음직스러운 전이 가득했었는데. “할머니, 진짜 요리법 다 까먹었어?” 아이의 질문에 할머니가 막막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인다. 기억을 잃…
영국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잉글랜드에서 자란 뒤 1980년대 미국으로 이주한 저자. 이민자로 미국에 정착해 학자이자 작가로 일가를 이룬 그는 ‘기회의 땅’ 미국에 경외감을 느꼈지만, 동시에 지구상 어느 나라보다 심각한 불평등에 충격을 받았다. 신간은 미국이 ‘불평등의 땅’으로 전락하는 …
2016년 리우 올림픽 펜싱 에페 남자 개인 결승전. 이전 올림픽에서 메달 2개를 딴 백전 노장과 맞붙은 2라운드 점수는 13 대 9. 넉 점을 뒤진 한국의 박상영이 마지막 3라운드를 앞두고 갑자기 혼잣말을 되뇐다.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마지막 3라운드 14 대 10으로…
● 하이, 스토리 한국사 언론인 출신 저자가 고대부터 근대까지 한국사에서 의미 있는 사건 33개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풀어낸 문화유산 탐사기. 신석기인의 배변 화석부터 조선시대의 댓글 문화까지 사회·예술·문화 등 다방면의 주제를 통해 우리 역사의 면면을 흥미롭게 다룬다. 특히 한국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