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시인과 읽는 서정주, 서정의 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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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먹고‘살기’ 위해서 일한다. 그것도 하루의 대부분을 현대인은 일하면서 지낸다. 그리고 많은 한국인이 일을 하다 죽는다. 일터에서 삶의 희망이 아니라 죽음의 공포를 맞닥뜨리는 상황은 생각보다 흔하다. 다섯 명의 여성 작가가 참여한 단편집 ‘오피스 괴담’을 그저 괴담으로 치부할 수 …
● 짧고 쉬운 글의 힘 (손소영 지음·인물과사상사)짧은 글이 긴 글보다 정성이 더 많이 들어간다. 짧더라도 한 번에 이해가 되도록 직조해야 하기 때문이다. 오해의 여지가 없는 정확성과 진실성을 갖춘 글, 신뢰할 만한 표현이 결국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공감을 얻는다. 저자는 여러 방송…
● 우리의 임무는 게임을 만드는 것입니다 (레지널드 피서메이 지음·이콘)‘닌텐도 아메리카’에서 부사장과 사장을 역임하며 벼랑 끝 닌텐도를 부활시킨 입지전적 인물 ‘레지 피서메이’의 자서전. 미국 브롱크스의 빈민가에서 태어나 업계의 전설로 불리기까지 그 치열했던 삶과 경영 노하우, 비즈…
연기로 덮인 하늘과 멀리 치솟은 불기둥, 제일 앞쪽에 찌부러진 기와지붕들이 겹겹이 쌓여 있고, 그 꼭대기에 한 소녀가 이쪽을 등지고 서 있다. 불에 그을리고 찢어진 분홍색 파자마를 입고 고개를 숙인 채. 나는 완전히 압도되었다.일본 영화 ‘러브레터’ 감독이 베일에 싸인 천재 화가를 다…
최근 중국이 한국인 여행객에 대한 비자를 돌연 면제했다. 소셜미디어에는 중국 도시들의 마천루와 명품 매장, 고속철도 같은 첨단 인프라의 모습들이 넘쳐난다. 반면 유튜브나 페이스북까지 닫아 놓는 정보 통제도 그곳에 존재한다.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외국’의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
자랑하는 걸 좋아해서 ‘자랑댁’이라 불리는 오리가 알을 낳는다. 연이어 귀여운 새끼들이 태어난 후 마지막 알을 깨고 쿤다가 나온다. 하지만 쿤다는 다른 오리들과는 좀 다르다. 날개가 하나뿐이기 때문이다. 당혹스러움을 느낀 자랑댁은 쿤다를 몰래 숨겨 키운다. 쿤다는 ‘내가 없는 편이 가…
매일 오후 3시면 개를 데리고 강변을 산책하는 것이 일과였던 한 67세 남성이 덤불에 버려진 시신을 발견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하던 군마현 경찰들은 10년 전 미제 사건을 떠올리며 불안감에 휩싸인다. 불길한 예감에 확신을 주듯 얼마 지나지 않아 인근 도치기현 강변에서 비슷한 모습의 시…
7년 전 현지 취재한 튀르키예 보아즈쾨이의 ‘하투샤’ 유적은 고대 오리엔트 강대국이던 히타이트의 수도답게 웅장했다. 광활한 평원에 사원과 왕궁, 거주지, 요새 등의 흔적을 보여주는 석조 유물들이 드넓게 펼쳐져 있었다. 특히 하투샤의 상징이랄 수 있는 ‘사자의 문’은 문 양편을 지키는 …
● 스포츠 영화로 보는 한국 사회 한국 최초의 스포츠 영화이자 권투를 소재로 한 1959년 작 ‘꿈은 사라지고’부터 열아홉 고교 야구 입시생의 이야기를 다룬 2021년 ‘낫 아웃’까지, 60년 넘는 한국 스포츠 영화들을 주제별, 키워드별로 분류해 풀어냈다. 영화를 통해 조명한 당대 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