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시인과 읽는 서정주, 서정의 진수
- 좋아요 개
- 코멘트 개
‘방금 나온 그 노래 뭐지?’ 귓가를 강렬하게 때리는 ‘끌리는 노래’의 기준은 사람마다 제각각이다. 누군가는 리듬에 몸부터 반응하고, 다른 누군가는 멜로디를 따라 흥얼댄다. 유독 가사를 곱씹으며 경탄하는 이도 있고, 보컬 한 명의 목소리에 평생 푹 빠져 있는 사람도 있다. 저마다 좋은…
“지금 지상의 많은 나라들이 칭기즈칸 일족의 칙령을 받들고 있고 인도와 카슈미르, 티베트, 위구르, 튀르크, 아랍, 프랑크 등 각종 민족에 속한 현자와 점성가, 학자, 역사가들이 짐의 어전에 모여 있다. 각 족속의 역사, 설화, 신앙에 관한 글들을 토대로 완벽한 개요를 짐의 이름으로 …
한국사 신박한 정리대중에게 쉽게 역사를 전하는 저술가인 저자가 5000년 한국사를 압축해 정리했다. 역사적 사건의 나열보다는 ‘국명의 유래’ ‘잊혀진 영웅들’ ‘조선이 망한 이유’ 등 독자의 흥미를 끌 만한 포인트를 선별해 쉽게 풀어냈다. 고대, 중세, 근대라는 서양의 역사 구분법 대…
2018년 6월 미국 인류학자인 저자가 뉴욕의 최고급 호텔에 들어선다. 미리 전달 받은 암호명을 말하자 호텔 직원이 펜트하우스로 그를 은밀히 안내한다. 창밖의 맨해튼 고급 주택가를 배경으로 앉아 있는 이는 스티브 배넌. 우파 온라인 매체 브라이트바트 뉴스의 설립자로 도널드 트럼프 전 …
빅뱅으로부터 우주가 태동했다는 것은 그동안 상식으로 받아들여져 왔다. 그러나 그 굳건한 믿음을 머잖아 폐기해야 한다면 어떨까. 빅뱅이 ‘화이트홀’의 반등으로 형성됐다는 가설이 제기되고 있다. 우주, 다시 말해 ‘우리’는 빅뱅으로 태어나 블랙홀의 종말로 죽음을 맞는 것이 아니라 “다시 …
‘내 스물네 해의 삶은/대체 누굴 위해 산 건가요.’ 중국 시인 쉬리즈(許立志·1990∼2014)가 2014년 7월 쓴 시 ‘혈육의 정 이야기’의 일부다. 쉬리즈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2011년부터 애플 아이폰을 위탁 생산하는 기업 폭스콘의 중국 공장에서 일했다. 시를 쓴 뒤 2개월…
광복절이 있는 8월이고, 여름은 귀신 얘기의 계절이다. 조예은 작가의 ‘적산가옥의 유령’은 이 시기에 딱 맞는 공포 추리 스릴러다. ‘적산(敵産)가옥’이란 ‘적의 재산’이라는 뜻으로 일제강점기 일본인이 소유했던 재산 중에서 주택을 말한다. 주인공은 일본에서 지내다가 사회생활에서 느끼…
바이트 씨가 가게를 열고 싱싱한 재료들로 갖가지 아이스크림을 만든다. 새콤달콤 상큼한 딸기 아이스크림, 아몬드와 땅콩이 콕콕 박힌 고소한 너트 아이스크림,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알록달록 구슬 아이스크림…. 그런데 새로운 아이스크림을 만들 때마다 신기한 동물들이 나타나 한 입만 달라고…
초콜릿 바를 한입 먹을 때마다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 갑자기 재채기를 시작하는 것이다. … 재채기가 멈추자마자 바로 나는 한입을 더 먹는다. 내 나이쯤 되면 가끔 이렇게 생각해버리는 것이 정말 중요하니까. 그러거나 말거나!스웨덴식 미니멀 라이프 ‘데스 클리닝’(죽음을 대비한 주변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