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시인과 읽는 서정주, 서정의 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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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중국은 미국과 자웅을 겨루는 ‘슈퍼 파워’다. 이에 비해 마오쩌둥 시대(1949∼1976년)의 중국은 왜소해 보인다. 2000만 명 이상의 아사자를 낸 대약진 운동(1961∼1962년)이나 학생이 스승을 조리돌림하던 문화대혁명(1966∼1976년)이 우리에겐 이 시대 중국의 대…
◇착한 조례 만들기/유상조 지음/314쪽·2만5000원·시간의 물레과도한 사교육 시장이 대한민국 사회에 초래하는 문제를 지방분권이라는 헌법상 권력분점 제도로 해결할 수 있을까?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인 저자는 “그렇다”고 한다. “사교육의 유지 및 폐지 여부를 법률에서 조례로…
◇ 댓글 달기 전에 생각해 봤어?/정정희 지음/188쪽·1만6000원·다른 ‘틀딱’ ‘임거’ ‘흑형’ 등 온라인 댓글에 등장하는 단어들. 차별과 혐오를 내포한 누군가를 아프게 하는 언어다. 인터넷처럼 익명성이 보장된 공간에서는 표현의 자유라는 명목으로 정화되지 않은 언어들이 무분별…
● 결국 성공하는 사람들의 원칙 (짐 론 지음·오아시스) 누구나 성공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자신의 경제 상황, IQ, 타고난 재능 등등 남들에 비해 부족한 것들에 대한 원망을 늘어놓으며, 개인의 노력은 무의미하다고 푸념한다. 저자 짐 론은 주어진 것에 대한 원망을 당장…
결혼하는 편이 좋으니까 결혼했다. 아이가 있는 편이 좋으니까 가지려고 했지만 생기지 않았다. 부부 둘이서 사이좋게 산다는 선택을 하는 편이 좋으니까 그렇게 했다. 그렇게 나열해보면 아무 생각 없이 사는 듯 보이겠지만, 심사숙고해서 고르지 않았다고 다 틀린 건 아니다. 수없이 많은 선택…
‘턴아웃 동작’은 고관절을 바깥으로 돌려 양발의 뒤꿈치를 서로 맞붙게 하는 발레의 기본 자세다. 발끝을 세워 몸을 곧추세우는 푸앵트 동작은 19세기에 발명된 후 발레리나라면 누구나 선보여야 하는 필수 동작이 됐다. 둘 다 두 발을 땅에 튼튼하게 지탱할 수 있는 신체여야 가능하다. 걸을…
도트는 잘하는 게 많다. 하지만 ‘완벽하게’ 잘하는 건 하나도 없다. 도트의 언니는 그림 실력이, 오빠들은 맞춤법 실력이 완벽하다. 엄마는 태권도를 완벽하게 해 검은띠를 땄고, 아빠는 노래를 완벽하게 불러 밴드를 이끄는 가수로 활동 중이다. 도트는 가족과 달리 ‘완벽하게’ 잘하는 게 …
만화계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미국 하비상을 수상한 그래픽노블 작가가 이번엔 ‘인간 김정은’을 소재로 삼았다. 프랑스인 남편과 인천 강화도에 살고 있는 작가의 일상에서 책은 시작한다. 전쟁 상황에 놓여 있음에도 오랜 시간 분단이 이어졌기에 무감각한 한국인들과 달리 오랫동안 해외 생활을 했…
1980년 청와대 경제과학비서관에 부임한 오명은 미래 먹거리 산업을 놓고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그는 한국의 기술, 경제 여건, 산업별 특성 등을 표로 빼곡히 정리한 뒤 점수를 매겨봤다. 선입견에서 벗어나 냉철하게 숫자로 파악한 결과는 ‘전자산업’이었다. 노동집약적이면서 첨단 기술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