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푸틴의 트로이목마, 유럽이 문 열어준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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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호 니콜라이 고골부터 소련시대 지도자 트로츠키, 브레즈네프까지….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우크라이나인이라는 사실이다. 하지만 동시에 러시아에서도 자기네 문호이자 지도자로 여겨지는 인물들이다. 게다가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 일대는 러시아 건국신화에서 기원으로 간주된다. 하나의 역사적 …
‘3차 세계대전’으로 멸망한 세상에서 세 명의 노년 여성 용병이 생존의 터전을 찾아 나선다. 지구는 전쟁으로 초토화된 지역과 모든 자원을 독점하는 풍요롭고 안전한 지역으로 나뉘어 있다. 이런 세상에서 용병들은 ‘워커’라는 이름이 붙은 일종의 최하층 계급으로, 인간이 아닌 전쟁 무기나 …
● 프랑스를 만든 나날, 역사와 기억 (이용재 외 지음·푸른역사) 강대국 프랑스 역사의 시작은 로마 공화정 말기의 율리우스 카이사르로 거슬러 올라간다. 기원전 52년 알레지아 지방에서 ‘골족’의 젊은 장수 베르생제토릭스를 제압한 카이사르는 승전기 ‘갈리아 전기’를 펴내면서 “갈리아(…
◇ 4월의 소년/박지숙 지음/148쪽·1만3000원·풀빛 13세 어린이 눈에 4월은 어떻게 보였을까. 1950~60년대. 가난했던 대한민국에는 형편이 어려워 학교에 못 가는 아이들이 많았다. 신문 배달, 구두닦이, 남의 집 식모살이로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던 아이들. 영규도 신문…
고독은 그가 입은 옷이다. 더럽혀질 일도, 빼앗길 일도 없다. 그는 혼자이지만 외롭지 않고 가진 게 없지만 그득해 보인다. 불행은 혼자라서 겪는 일이 아니다. 세상에 부대껴 ‘나’라는 존재가 깎여나갈 때 불행은 온다. 행복처럼, 불행도 상대적인 감정이다. 내 앞에 있는, 혹은 없는 당…
“애를 낳는 게 이렇다는 걸 왜 아무도 말을 안 해줬을까요.” 산부인과 의사인 저자는 출산 후 만난 산모들로부터 늘 이런 이야기를 듣는다. 누구보다 임신 관련 지식이 풍부한 그 역시 아이를 가진 이후 겪은 신체 변화에 놀란다. 임신선부터 튼살, 탈모에 돌아오지 않는 몸매까지 임신과 출…
초인종 소리에 문 밖에 나간 아이는 덩그러니 놓인 작고 파란 우산 하나를 발견한다. 우산엔 ‘널 위해서’라고 적힌 쪽지 하나가 붙어 있다. 쪽지의 뒷면엔 ‘그래 너 맞아’라고 쓰여 있다. 비가 한 방울도 내릴 것 같지 않지만 아이는 우산을 챙겨 나간다.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지고 아이는…
“내가 얼마나 평범해졌는지 봐. 그 옛날에는 이렇게 될 거라고 누가 생각이나 했겠어?” 어느 날 ‘나’는 옛 연인 마야에게 e메일을 받는다. 마야는 두 아이와 함께 교외의 집에 살고 있다. 매일 달리기하고 규칙적으로 식사한다. 머리는 짧게 자른 상태다. 마야가 보낸 사진을 보며 ‘…
TV와 세탁기, 손목시계, 전화기, 자동차 등 주변 기계장치들을 뜯어보면 한 가지 공통점이 발견된다. 이들 기계 모두 금속판을 붙이는 이음매에 못이나 나사, 리벳, 볼트가 쓰인다는 것. 적어도 지금 21세기에 현존하는 모든 기계장치는 이렇게 돼 있다. 마치 원자가 양성자와 중성자, 전…
● 선 넘은 여자들(김희정 외 11명 지음·생각의창)=해외에서 아이를 키우며 고군분투하는 글로벌 워킹맘 12명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엄마이자 여자로서 스스로를 찾아 나선 워킹맘들의 이야기가 웃음과 눈물, 감동을 준다. 1만9000원. ● 2040 위대한 격차의 시작(아짐 아자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