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시인과 읽는 서정주, 서정의 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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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문학 전문가인 저자는 약 15년 전 안구 건조증과 비문증(눈앞에 이물질이 떠다니는 것처럼 느끼는 증상)을 심하게 앓으면서 ‘본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호기심을 가졌다.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눈에 관한 여러 연구서를 읽던 중 ‘눈이 없어도 뇌만 있다면 대상을 볼 수 있다’는…
‘체내에 세포량이 많으면 암에 걸릴 확률도 높다.’ 기존 과학계는 세포량이 많으면 암세포로 변이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몸집이 큰 사람이 암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고 봤다. 실제로 개도 몸집이 작은 소형견보다 대형견의 발암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동물 중…
● 실학, 우리 안의 오랜 근대‘조선 후기 실용, 실질적 개혁을 주장한 실학자들의 학문’이라는 특수한 의미를 넘어 ‘진실, 실질, 실용을 위한 학문’이라는 보편적 의미의 실학을 다룬다. 1세기 중국 문헌인 ‘논형’에 처음 등장한 실학은 송나라에서 성리학이 발흥하며 왕성하게 쓰이기 시작…
《스웨덴 한림원 회원이자 소설가인 스티브 샘 샌드버그는 13일(현지 시간) 노벨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강 작가의 작품 중 ‘채식주의자’ ‘희랍어 시간’ ‘소년이 온다’를 추천했다. 한강 작가의 소설을 찾는 전 세계 독자들 에게 한림원이 ‘입문서’를 제시한 것. 작품들에는 한강 작가…
노벨 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한강 작품을 처음 접하는 독자는 다소 당혹스러울 수 있다. 그의 작품은 산 자와 죽은 자의 목소리가 뒤섞이고 현재와 과거가 교차하는 복잡한 형태를 띤다. 시적 문체로 가득한 한강 작품을 읽는 네 가지 키워드를 안내한다. 첫째, 폭력성이다. 한강 소설은 우선 …
● 인생을 건너는 한 문장 (정철 지음·김영사)언제나 ‘사람’을 먼저 이야기하고, 문장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온 카피라이터 정철이 고르고 쓰고 지우며 꾹꾹 눌러 담은 한 문장을 모은 책. ‘다르게 낯설게 나답게’를 추구하는 저자는 유쾌한 역발상과 언어유희 그러면서도 정곡을 찌르는 자…
● 지속가능한 세상을 위한 슬기로운 소비생활 (장성익 지음·이상북스)개인의 소비는 세계적 환경 문제와 연결되어 있고 지구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이를테면 면 티셔츠 한 장을 생산하는 데 쓰이는 물은 약 2,600리터라고 하는데, 이는 (200밀리리터짜리 잔으로 여덟 잔의 물을 마신다고…
몰라서 못 본 미욱한 빛이 내 안에도 참 많았는데. 지금은 붙잡고 싶어도 다 떠나고 없다. 언제 다시 온다는 기약도 없고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르겠다. 시커먼 어둠 속에 손을 욱여넣으면 축축하고 물렁거리는 것만 잡힐 뿐이다. 나는 이것을 가지고 평생 살아야 한다.술, 가을, 사람 냄새…
“지난 24시간 동안 무엇을 먹었습니까?” 옆의 주방에서 조리된 음식이면 오케이. 포장을 벗겨 그대로 또는 가열만 해서 먹을 수 있게 만들어진 음식이라면 포장을 살펴보자. 비닐이나 플라스틱을 씌운, ‘공장 냄새’가 느껴지는가. 성분표에 유화제, 향미증진제, 식용색소, 변성전분처럼 부엌…
친구가 새치기를 할 때도, 억울하게 오해를 당했을 때도, 우산이 바뀌었을 때도, 머뭇머뭇 대다가 항상 말할 때를 놓쳐버리는 부끄러움 많은 아이. 말할까 말까, 어떻게 말할까 고민하는 동안 하릴없이 머리만 긁적긁적 할 뿐, 결국 한마디도 하지 못하고 답답함만 쌓여간다. 학교에서도 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