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끝에서 피어나 황홀한 기억으로
- 좋아요 개
- 코멘트 개
에르메스가 처음 시계를 제조한 건 1912년이다. 창립자의 3대손인 에밀 에르메스가 딸에게 가죽 시계를 만들어 선물한 것이 시작이다. 이후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에르메스는 럭셔리 워치 메이커로 자리 잡겠다는 의지를 꾸준히 보여왔다. 특히 에르메스의 여성 시계들은 시간을 초월한 독…
추위 앞에 장사 없다고 아무리 멋을 중요하게 여기더라도 겨울만큼은 ‘패션성’보다 기능성을 우선 순위에 두게 되곤 한다. 해마다 겨울이면 투박한 고프코어(Gorpcore·아웃도어웨어를 평범한 일상복과 매치하는 스타일) 룩이 돌아오는 이유일 것이다. 때이른 한파로 올해는 예년보다 이르게 …
차가운 바람에 옷깃을 여미는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하얀 눈이 소복이 쌓이는 낭만과 함께 피부를 에는 칼바람과의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예상치 못했던 팬데믹 시대에 원마일 웨어와 라운지웨어가 전성시대를 맞이하면서 디자인보다는 소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깃털처럼 가볍고 부…
시대의 흐름과 호흡을 같이하는 제품을 앞세운 ‘신(新)명품’ 브랜드들이 최근 인기다. 신명품은 차세대 소비 주체로 급부상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성장 중이다. 개성을 중시하는 MZ세대는 샤넬, 구찌 같은 전통 명품 브랜드로 플렉스를 즐기면서도, 디자인과…
지난달 29일 영화 007 시리즈 최신작 ‘노 타임 투 다이’가 우리나라를 시작으로 전 세계에 개봉했다. 스물다섯 번째 시리즈인 노 타임 투 다이는 15년간 다섯 개 시리즈에서 주인공 제임스 본드 역을 맡은 대니얼 크레이그의 시리즈 마지막 출연작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
《얼마 전 찾아온 가을 한파에 올해는 유독 갑작스레 단풍이 찾아온 것 같다. 눈이 즐거운 다채로운 계절, 울긋불긋 단풍 시즌을 맞이해 이번 달 칼럼에서는 주얼리 시장에서 과감하고 화려한 매력을 뽐내는 유색 스톤 하이주얼리를 소개하고자 한다.》유색 스톤 주얼리는 강렬한 색상과 압도적인 …
《올해 첫선을 보인 남성용 시계 ‘에르메스 H08’은 시계 브랜드로서의 에르메스를 재평가하게 했다. 에르메스가 시계를 처음 제조한 건 1912년이다. 1978년에는 스위스에 시계 전문 자회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시계 산업에 뛰어들었다. 관련된 세월이 100년이 넘는다. ‘럭셔리 워치…
패션은 변해버린 환경에 적응하듯 성별을 떠나 개성과 취향의 길을 달리고 있습니다. 저마다의 자율성과 다양성으로 색다르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젠더리즘의 영향을 받은 오늘날 패션 시장에서 가장 큰 이슈는 한껏 부드러워진 남성 패션입니다. 루즈한 실루엣에서부터 관능적이고 파격적인 소재, 대…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 집 안에 들어설 때 느껴지는 차가운 공기가 낯설게 느껴지는 계절이기도 하다. 카펫이나 쿠션 같은 소소한 인테리어를 바꿔보지만 그것만으로는 허전함이 쉽게 가시지 않는다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럴 때 따뜻한 향기로 포근한 집 안을 연출해보면 어떨까. 불이…
1921년 9월 23일 독일 사람들은 오랜만에 열린 베를린 모터쇼를 관람하기 위해 베를린 서부에 새로 세워진 전시관에 몰려들었다. 베를린 모터쇼는 1897년에 처음 열린 이후 독일을 대표하는 자동차 전시회가 되어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1921년의 모터쇼는 큰 의미가 있었다. 제1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