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열 대통령비서실장 내정자가 1999년에 쓴 박사학위 논문에서 연세대 이종수 교수의 학술지 논문 절반가량을 그대로 베낀 것으로 의심된다. 논문 서두에 나오는 이론적 배경이 일부 겹치는 경우는 간혹 있지만 허 내정자 논문처럼 연구방법론과 결론까지 특정 논문과 정확히 일치하는 것은 극히…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의 장남 현중 씨(46)가 1989년 병역 신체검사 당시 면제 판정을 받기 위해 고의로 체중을 줄였다는 의혹은 적지 않은 파문을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현중이가 체중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라고 한 현중 씨의 서울대 법학과 86학번 동기 A 변호…
“인사권자여, 오우가(五友歌)를 불러라.” 동아일보는 국무총리부터 신설되는 국가안보실장까지 어떤 인물을 등용해야 하는지를 심층 취재한 ‘박근혜 정부-인사가 만사다’를 15회 연재했다. 해당 부처의 전임 수장들과 전·현직 고위 공무원, 그리고 학자들에게 물어본 결과 총리와 13개 장관…
“깨끗하고 중립적인 사람이 검찰총장이 돼야 검찰이 자연스레 제 기능을 되찾게 된다. 검찰총장의 무거운 책임을 다시금 깨닫게 됐다.”(한 부장검사) “건군 이래 국민적 존경과 신망을 받는 국방장관을 꼽기 힘들다는 지적이 가슴 아프다.”(국방부 고위 관계자) “국세청장들이 ‘본업보다 가욋…
박근혜 정부에서 신설될 국가안보실 실장은 장관급으로 추진되고 있다. 국가안보실은 청와대 산하에 설치돼 실장이 외교 국방 통일 분야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이 확실하다. 현재의 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보다 한층 격상된 지위를 갖게 되는 셈이다.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사람은 인수위 외…
“도대체 누가 낸 아이디어냐? 누구의 발상이야?” 2012년 7월 2일 오전 청와대...
박근혜 정부의 첫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로는 김장실 새누리당 의원(57)과 박명성 신시뮤지컬컴퍼니 대표(50), 고학찬 윤당아트홀 관장(66) 등이 거론된다. 김 의원은 행정고시 23회 출신으로 문화부 1차관, 예술의전당 사장 등을 지냈다. 문화 콘텐츠 육성과 한류 세계화에 관심이…
《 “이전 정부의 정치색을 가진 기관장은 물러나는 게 자연스럽습니다.” 2008년 3월 12일. 이명박 정부의 첫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임명된 유인촌 씨(62)가 취임하자마자 내뱉은 말이다. 이 한마디에 문화예술계는 ‘전쟁터’가 됐다. 이후 문화부는 임기가 남은 산하기관장을 사퇴시키…
지난해 5월 취임한 김기용 경찰청장은 다음 달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뒤에도 당분간 유임될 것이란 조심스러운 관측이 나온다. 2년 임기 중 9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데다 직무상 별다른 허물이 없었기 때문이다. 박근혜 당선인이 경찰청장 임기 보장을 공약한 점도 그런 전망을 뒷받침한다. 하지…
“용산 사태가 노무현 정부 때 일어났다면 경찰이 그렇게 신속히 진압했을까요?” 지방경찰청장(치안감)을 지낸 한 전직 경찰간부 A 씨는 9일 ‘경찰청장의 자질’을 묻는 동아일보 기자에게 이런 질문부터 던졌다. 2009년 1월 서울 용산 철거민 사망 사건은 당시 시위대가 도로에 화염병을 …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통일분야 싱크탱크에는 2007년 대선 전부터 당선인의 대북정책에 관여해 온 브레인이 많다. 대통령직인수위의 외교국방통일분과 인수위원인 최대석 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장을 비롯해 홍용표 한양대 교수, 전성훈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센터장, 박인휘 이화여대 교수 등이다. 이…
한때 ‘햇볕정책의 전도사’로 불리던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공동대표는 1999년과 2001년 두 차례 통일부 장관을 지냈다. 하지만 그가 13개월에 걸쳐 장관직을 맡는 동안 남북 장관급회담은 한 번도 열린 적이 없다. 수차례 방북하며 김정일 면담을 비롯해 북한과 활발히 교섭할 때의 직함…
박근혜 정부 출범을 앞두고 금융지주사 최고경영자(CEO) 구도에 지각변동이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의 거취는 최근 ‘낙하산’ 인사 관행을 비판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어떤 자세를 취할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금융사의 정부 지분, CEO의 잔여 임기, 그간의 …
새해를 하루 앞둔 2009년 12월 31일. KB금융지주 회장 최종 후보였던 당시 강정원 KB국민은행장이 돌연 후보를 사퇴했다. 일주일가량 뒤인 2010년 1월 7일이면 강 행장을 회장으로 선출하기 위한 KB금융 주주총회가 열릴 예정이었다. 강 행장이 회장을 맡기로 내부적으로 ‘교통정…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 후보로는 상대적으로 금융 감독 분야의 전문성이 높은 전·현직 경제 관료들의 이름이 가장 먼저 거론되고 있다. 박근혜 당선인이 대선 전 “대통령이 되면 가계 부채를 가장 먼저 해결하겠다”고 밝힌 만큼 정치인보다 경험이 많은 공무원 출신을 임명할 가능성이 높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