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 장관(가운데)이 8일 서울역에서 ‘유라시아 친선특급’ 열차 운행의 홍보사절로 위촉한 가수 겸 방송인 윤종신 씨(왼쪽), 영화배우 고성희 씨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친선특급 참가자들은 14일 서울에서 출발해 다음 달 2일까지 특급열차를 타고 중국∼몽골∼러시아∼폴란드∼독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로드맵이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해 본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기업 진출 지원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72차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유라시아 국가 및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강화하…
《‘극동의 유럽’으로 불리는 러시아의 동진(東進) 전초기지 블라디보스토크를 지난달 말 찾았다. 해가 뉘엿뉘엿 지는 오후 6시, 시베리아횡단철도(TSR)의 출발점인 블라디보스토크 기차역 시곗바늘은 오전 11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역무원에게 이유를 물었더니 대답은 짧고 간결했다. “모스크…
휴전선에 가로막힌 ‘섬 아닌 섬’ 대한민국. 분단 후 70년간 대륙으로 향하는 통로를 잃은 채 고립과 단절의 세월을 보내야 했다. 하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유라시아대륙으로 힘차게 달려가겠다는 한국의 오랜 꿈이 현실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정부가 박근혜 대통령의 핵…
노인을 만난 건 우연이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남쪽으로 차를 타고 5시간을 달려 도착한 러시아 남동쪽 최변방 하산의 작은 마을 크라스키노.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과 접한 러시아 국경지역에서 한국인을 만날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그는 자신의 성(姓)을 신씨라고 했다. …
2일 통일부에 따르면 탈북민 가운데 생계급여를 받는 기초생활수급자 비율은 2011년 46.7%에서 지난해 32.3%로 떨어졌다. 일하면서 스스로 자립 기반을 찾는 탈북민이 늘고 있다는 얘기다. 통일부는 이런 탈북민이 증가하면서 나눔을 통해 한국 사회에 기여하려는 탈북민들의 욕구도 커지…
최근 몇 년간 탈북민의 실업률은 크게 줄고 고용률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남북하나재단의 지난해 ‘북한이탈주민 실태조사’에 따르면 탈북민의 실업률은 2011년 12.1%에서 지난해 6.2%로 크게 줄어든 반면 고용률은 2011년 49.7%에서 지난해 53.1%로 올랐다. 이 실태조사…
“보고 싶었는데 왜 이제 왔나요! 우리 색깔(애인을 뜻하는 북한 은어), 뭐 먹고 싶어요?”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커피원두 로스팅(볶음) 전문 중소업체 ‘커피창고’ 사업장에선 직원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탈북민 여직원들은 이제 남자 동료들과 스스럼없이 농담까지 주고받는 사이…
탈북 청소년들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는지 가늠할 대표적인 지표는 학교를 중간에 그만두는 비율인 중도탈락률이다. 1일 통일부에 따르면 초중고교 탈북 청소년들의 중도탈락률은 2008년 10.8%에 달했지만 지난해엔 2.5%로 크게 떨어졌다. 학교에 적응해 일반 한국 학생들과 학업을 나…
북한에는 봉사라는 말이 없다. 사회주의 체제에서는 하나를 위한 전체만 있을 뿐이다. 경쟁만 있을 줄 알았던 자본주의 체제에서 봉사의 보람을 알게 됐을 때 자본주의 한국사회가 더 따뜻한 사회라는 것을 알게 됐다. 2010년 북한에서 내려와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는 탈북민 곽수진 씨(4…
“학교에 가니 아이들이 나를 빙 둘러쌌다. 북한에서 왔다고 동물원의 동물처럼 나를 구경했다.” “그런 생활을 견디기 어려워 나쁜 길로 빠질 뻔한 적도 있다.” 2011년 어느 날, 고등학생 딸의 5년 전 일기를 몰래 꺼내 본 탈북민 최동현 씨(53)는 우두커니 서서 눈시울을 붉혔다…
“그동안 ‘일방적으로 도움받는 게 자연스러운 탈북민’의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이제 자기 삶을 스스로 책임지려는 탈북민이 늘고 있다. 그렇게 사는 탈북민들은 사회에 환원하고 남을 도와야 한다는 의식이 강하다.” 정옥임 남북하나재단 이사장(사진)은 31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탈…
“봉사활동을 하면서 ‘내가 이 사회에 한몫을 하고 있구나’라는 자부심을 느낍니다.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다른 어떤 지원을 받는 것보다 큰 버팀목이 됩니다. 지금 탈북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한국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소속감입니다.” 지난달 24일 …
《 미래의 통일한국에서 남북 주민이 함께 잘살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가 탈북민의 성공적인 한국 정착이다. 한국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긍정적인 시각을 만드는 데도 긴요하다. 그럼에도 탈북민을 보는 세간의 인식은 여전히 ‘일방적으로 도움을 받아야 하는 대상’에 머물고 있다. 이런…
“북한의 ‘가려운 부분’을 직접 공략해 냉랭한 남북 관계의 통로를 열어야 합니다.” 피터 벡 아시아재단 전 대표는 드레스덴 선언 1주년(28일)을 기념해 우리민족교류협회가 주최하고 동아일보가 후원해 27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국제심포지엄에서 “개인적으로 만난 북한 관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