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하면 떠오르는 것은 단연 전쟁, 군사 및 핵무기라는 대답이 37.5%로 가장 높았다. 김정은 체제 들어 군사적 도발이 더욱 잦아졌고 병영국가화하는 현상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남성(33.6%)보다 여성(41.2%)이 북한을 전쟁과 관련한 이미지와 결부시키는 비율이 높았…
‘통일은 찬성. 그러나 경제적 부담에는 글쎄요….’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통일을 바라보는 우리 국민들의 미묘한 심리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1차 설문에서 응답자들은 ‘통일비용 조달을 위해 세금을 더 낼 수 있느냐’는 질문에 48.1%가 찬성이라고 답했다. 2명 중 1명꼴로 통일을 …
우리 국민 대다수는 남북통일의 당위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점진적 통일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통일의 가장 큰 걸림돌로 꼽혔...
“이스라엘 인구 890만 명의 절반 이상이 해외에서 이주해온 유대인(올림)입니다. 이들의 성공적인 정착과 통합 없이는 이스라엘이 발전할 수 없습니다.” 이스라엘로 이주해 온 올림을 지원하는 정부 부처인 이주민부의 소파 란드베르 장관(64·사진)은 “올림의 경력 단절 등을 막기 위한…
“낙오자는 없습니다. ‘울판’에서 중요한 건 성적이 아니라 적응입니다.” 이스라엘 히브리대 로스버그 인터내셔널스쿨에 개설된 히브리어 교육 프로그램인 울판의 교사로 25년간 근무해온 달리아 로스 씨(63)는 “언어는 사회 적응을 위해 가장 필요한 도구”라며 교육과정을 소개했다. 미국…
2013년 2월 이스라엘에 거주하는 에티오피아 출신 유대인 12만5000여 명이 흥분에 빠진 사건이 발생했다. 에티오피아 출신 이티시 아이나우 씨(22·애칭 티티·사진)가 미스 이스라엘로 뽑힌 것. 모델 활동과 대학 공부를 병행하는 티티 씨는 일찍이 부모님을 여의고 2004년 조부…
다양한 지역 출신의 유대인들이 이주해 사는 이스라엘의 통합 현실을 20, 30대 젊은층은 어떻게 생각할까. 히브리대의 이주민 학생 4명은 통합을 위한 제도와 차별의 현실 간 거리를 좁히려면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러시아에서 이주해 와 지역연구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1980년 8월 15일. 옛 솔로몬왕의 땅 에티오피아에서 태어난 12세 소년은 물이나 음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몇 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기며 700km 사막 길을 걸었다. 갖은 고생 끝에 도착한 이스라엘. 하지만 에티오피아계 흑인 유대인 소년에겐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아니었다. 다…
페드로판 작전은 브라이언 월시 신부(사진)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탄생했다. 마이애미 가톨릭복지사무소(CWB) 국장을 맡고 있던 월시 신부는 1960년 11월 한 쿠바인이 15세 어린이를 자신의 사무실로 데려온 순간 보호자가 없는 어린이들의 문제가 커질 것을 직감했다. 그는 정부 …
“페드로판은 다행히 제시간에 올바른 선택으로 비행기를 탄 사람들입니다.” 토머스 리갈라도 마이애미 시장은 쿠바혁명 정권의 무자비한 공산 독재를 거론하며 미국 사회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페드로판의 성공담을 소개했다. 그는 14세이던 1962년 4월 동생 마르코스와 함께 마이애미에 도착…
50여 년 전 쿠바 어린이들이 미국 마이애미에서 겪은 경험은 자유를 찾아 한국으로 향한 탈북 청소년들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자녀에게 더 나은 미래를 안겨주겠다는 부모의 희생정신도 공통점이다. 새로운 사회에서 처음 부딪치는 문제도 비슷해 보인다. 바로 차별의 벽이다. 페드로…
쿠바 아바나 공항의 ‘페세라(La Pecera)’는 이상한 곳이었다. 페세라는 공항 한쪽 구석에 유리벽으로 만들어진 출국대기실을 일컫는 말이다. 이곳에 8, 9시간 붙잡혀 있다 보면 어항이라는 뜻의 페세라는 어느덧 ‘악몽의 장소’로 바뀐다. 1962년 8월 8일. 당시 14세인 언…
2006년 어느 청명한 가을 날. 악셀 슈미트괴델리츠 독일 동서포럼 이사장(사진)이 소유한 괴델리츠 농장에 10여 명이 모였다. 여장을 푼 참가자들은 ‘생애 나눔 프로그램’에 참여해 자기소개를 하기 시작했다. 동·서독 출신이 섞여 10명으로 구성된 이 그룹의 화기애애하던 분위기는 …
《 독일 베를린자유대의 하네스 베냐민 모슬러 교수와 올리버 바리슈 박사는 같은 또래로 독일 내 젊은 지한파 주자들이다. 베를린 장벽을 사이에 두고 동·서독에서 각각 자란 이들은 서로 다른 통일과정을 경험했다. 이들이 한국에 조언하는 ‘성공적 통일법’에 대해 들어봤다. 인터뷰는 연구실과…
“서독의 교육모델이 불도저처럼 밀고 들어왔다고 해야 할까요. 서독식 교육 내용을 그대로 담은 새 교과서는 받았는데 가르치는 선생님들은 동독 선생님 그대로였어요. 학생들만큼 선생님들도 혼란스러워했죠. 결국 선생님의 권위에 도전하는 일도 생겨나곤 했어요.” 올해 여름 옛 동독 지역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