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와 문화가 달라도 국가라는 공동체로 통일할 수 있는 비밀병기는 바로 같은 목표를 추구하는 경제 시스템입니다.” 호세 루이스 베르날 로드리게스 멕시코 남북 겸임대사는 최근 서울 용산구 주한 멕시코대사관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민족이 모여 사는…
“산모 및 유아 등 취약층 지원 제안은 독창적입니다.” 5월 방북을 계획하고 있는 아르슬란 하칸 옥찰 터키 남북 겸임대사는 박근혜 대통령이 독일 드레스덴에서 밝힌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구상’을 이렇게 호평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보건의료 분야의 선진국이다. 국제사회의 도움이 필…
“북한 내 급변 사태가 일어난다면 매우 빠르고(very quickly) 또 부지불식간에(with very little notice) 벌어질 것입니다.” 스콧 와이트먼 주한 영국대사는 최근 서울 중구 주한 영국대사관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 내부 상황을 묻는 질문에 “북한의 겉모습…
봄볕이 따뜻하게 내리쬐던 지난달 25일 강원 평창군 평창읍 산림청 평창양묘사업소의 약수묘포. 1m 너비의 이랑(논이나 밭을 갈아 골을 타서 두두룩하게 흙을 쌓아 만든 곳)에는 묘목이 7열종대로 빽빽이 들어차 있었다. 산림청이 북한의 황폐화된 산림 복구 지원을 위해 키우고 있는 묘목들이…
“3년 전 중국으로 여행을 갔을 때 단둥(丹東)에서 배를 타고 신의주가 보이는 데까지 갔지요. 황폐해진 산을 바라보면서 나도 모르게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지금은 얼마나 더 헐벗었을지…. 죽기 전에 직접 북한에 가서 나무를 심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생사도 모르는 가족들…
“지난해 10월 북한 함경남도 평성시에 위치한 고단백 영양과자 생산 공장을 세계식량계획(WFP) 관계자들과 함께 둘러봤다. 북한 취약 계층에 고단백 비스킷을 만들어 제공하는 곳인데 국제사회의 원조가 끊겨 폐쇄 위기에 놓였다. 호주 정부가 인도적 대북 지원에 나서기로 한 것은 취약 계층…
이탈리아의 세르조 메르쿠리 남북 겸임대사가 2일부터 약 일주일 일정으로 이탈리아-북한 백두산 공동 연구 및 관측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방북했다. 이탈리아 국립화산지질연구원 소속 학자 2명과 민간단체 관계자로 구성된 방북단은 평양에서 북측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올여름 백두산 …
동아미디어그룹 연중기획 ‘준비해야 하나 된다-통일코리아 프로젝트’가 2년차를 맞아 신문-방송 통합형 새 로고를 선보였다. 새 로고는 기존 로고의 태극 문양 형상미를 그대로 살리면서 빨강과 파랑 무늬가 원형을 그려가며 하나의 꽃이 되는 역동적인 모습을 담았다. 남과 북이 조화를 이루며 …
“이 나무 한 그루가 헐벗은 북한 땅을 푸르게 하고, 한반도의 녹색통일을 앞당기는 디딤목이 되길 바랍니다.” 5일 오전 경기 파주시 장단면 노상리 도라산 평화공원. 정홍원 국무총리와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신원섭 산림청장 등 정부 관계자와 임업인, 대북 지원 민간단체, 실향민…
지난달 27일 만난 세르조 메르쿠리 이탈리아 대사는 한국-이탈리아 수교 130주년과 니콜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집필 50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회장을 인터뷰 장소로 고집했다. 대사관 관계자는 “이탈리아의 정치사상가 마키아벨리를 화두로 할 이야기가 많으실 것”이라고 귀띔했다. 서울…
박근혜 정부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북한 산림녹화를 위한 묘목을 북한에 보내 심었다. 통일부는 식목일(5일)을 앞둔 3일 한국수자원공사에서 기증 받은 이팝나무(총 7000그루)를 개성공단 정·배수장 인근의 민둥산에 심었다고 밝혔다. 이 식수 행사는 4일에도 계속된다. 개성공단…
31일 서울 중심부 세종로 사거리에 ‘밤색 바탕에 초록빛 나무’가 우뚝 섰다. 헐벗은 북한 산하를 남한 사람들이 푸르게 가꾸자는 취지로 세운 상징탑이다. 어린이들은 이 탑을 바라보며 녹색 통일을 꿈꾸게 될 것이다. 푸르른 4월 동아일보와 채널A, 기후변화센터가 공동 주최하는 ‘통일…
1997년 12월 외환위기 당시 한국은 4개월 만에 국민 351만 명이 금 227t, 22억 달러어치를 모았다. 외채(304억 달러)를 갚기엔 부족했지만 경제위기 극복 의지를 전 세계에 보여줬다. 동아미디어그룹과 기후변화센터가 1일부터 시작하는 ‘나무 한 그루, 푸른 한반도’ 캠…
“탈북자를 통일된 한반도의 대통령, 평양시장으로 키우는 ‘메르켈 프로젝트’를 시작하겠습니다.” 정옥임 남북하나재단(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이사장은 28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탈북자들이 한국 사회에 성공적으로 정착함으로써 동독 출신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같은 엘리트로 성장해…
“입국 전 다리를 다쳤는데 왜 국가에서 아무것도 안 해주나. 빨리 나를 병원에 데려가 달라. 내가 병원에 가 있는 동안 내 직장에서 대신 일해 달라. 국가나 재단이 왜 있는 거냐.” 늦은 밤 남북하나재단 종합상담센터에 걸려온 한 탈북 여성의 전화. 중국을 통해 탈북해서 한국에 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