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오셀로’는 다른 비극처럼 인간의 감정과 관련이 깊습니다. ‘햄릿’은 욕정, ‘리어왕’은 오만, ‘맥베스’는 야망 그리고 ‘오셀로’는 열등감으로 인해 탄생했죠. 이는 ‘오셀로’의 원제목인 ‘베니스의 무어인, 오셀로의 비극’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오셀…
요즘 길거리를 지나다 보면 새삼 큰 변화를 느낍니다. 정장은 거의 없고 점퍼나 스웨트 셔츠 같은 캐주얼이 대부분입니다. 브랜드가 다를 뿐 디자인은 비슷합니다. 신발은 남녀노소 스니커즈입니다. 말 그대로, 요즘 스트리트(거리) 패션의 대세가 ‘스트리트 패션’인 것입니다. 코로나19 팬…
현대 역사상 인류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전쟁은 바로 제2차 세계대전일 것입니다. 소중한 인명이 희생되고 자원이 부족해지며 그 결과 생각지 못한 결과물이 만들어지기도 했죠. 미국과 소련을 중심으로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진영이 각각 만들어졌고 식민지 국가들이 독립하며 국제 질서가 재편됐…
1929년 미국에서 대공황이 일어났습니다. 증권시장에서 촉발된 위기가 1939년까지 이어져 20세기 역사상 가장 길고 힘든 시기를 보내게 됩니다. 현실에 지쳐 탈출구가 필요했던 이들은 근심 걱정을 잊고자 영화에 몰입했습니다. 영화를 볼 때만은 저 너머 아름답고 행복한 세상에 살고 있는…
‘아르데코(Art Deco)’는 1925년 파리에서 개최된 현대 장식 및 산업 예술 국제 박람회에서 기원했습니다. 아르데코는 프랑스에서는 Art Modern, 이후에 전성기를 구가한 미국에서는 Modern 또는 Stream Lined Modern으로도 불렸습니다. 모두 현대(Moder…
벨 에포크(Belle Epoque)는 불어로 ‘아름다운 시절’을 뜻합니다. 시기적으로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까지로 정확히는 1871년 프로이센과 프랑스가 충돌했던 보불전쟁(普佛戰爭)이 끝난 때부터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전까지의 평화로운 시기입니다. 이 전환기…
새로운 시작은 늘 불안하기 마련입니다. 19세기 말에는 과학기술 발전과 산업화 영향으로 정치·사회·경제·문화적으로 변화의 파급력이 컸습니다. 이 시기에 쿠베르탱 남작은 제국주의와 민족주의를 탈피해 스포츠를 통한 화합을 꿈꿨죠. 그 결과 1894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창설하고, …
크리놀린(crinoline)의 어원이 참 재미있습니다. 라틴어로 머리카락을 뜻하는 크리니스(crinis)와 뻣뻣한 마(麻)라는 뜻의 리눔(linum)이 합쳐진 단어로, 치마를 종 모양으로 커다랗게 부풀리기 위해 입던 버팀대를 말합니다. 최대로 둥글게 폈을 때에는 혼자 입지도 못했습니다…
‘복고’란 과거를 그리워하며 예전 시대의 정치나 제도, 유행들로 되돌아가려는 것을 뜻합니다. 기본적으로 과거에 대한 향수가 깊이 배어 있죠. 패션에서도 이런 복고적인 정서는 존재합니다. 과거 복고패션은 정치적인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특히 1789년 프랑스 혁명 후 패션은 그야말로 …
신고전주의 양식(Neo-Classicism Style)은 고대 그리스·로마 문화의 고전적 양식에 대한 재해석으로 순수하고 이상적인 아름다움을 강조했습니다. 그 이면에는 변화된 시민 의식의 발현도 한몫했습니다. 프랑스 혁명으로 인한 자유화 물결 속에서 시민들은 귀족들이 사랑했던 바로크와…
혁명이란 여러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무언가를 뒤집어엎어 새로운 것이 등장하는 순간,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변화에 따라 새로운 것들이 나타납니다. 코로나19로 세계인들이 생활의 혁명을 겪으며 패션이 더욱 실용적인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 살아 있는 사례입니다. 몸에 달라붙지 않고 …
로코코(Rococo)는 프랑스어로 ‘로카유(Rocaille)’가 어원이며 ‘조그마한 돌’이라는 뜻입니다. 이는 궁전의 정원을 장식했던 조개껍데기 형태의 인공적인 정원석에서 유래했습니다. 예술양식으로서의 로코코는 18세기 루이 15세 시대를 정점으로 풍미했던 미술, 건축, 공예를 아우르…
바로크는 프랑스어로는 Baroque, 이탈리아어로는 Barocco, 독일어로는 Barock로 르네상스 이후 17, 18세기 서양의 미술, 음악, 건축 그리고 패션에서 나타난 예술사조입니다. 가구 브랜드 혹은 교회음악을 떠올릴 정도로 익숙한 용어입니다. ‘일그러진 진주’를 뜻하는 포르투…
‘르네상스’는 이탈리아를 기점으로 14∼16세기에 일어난 문화운동으로 학문이나 예술의 부활을 뜻합니다. 이탈리아는 고대 로마시대부터 풍요로운 문화적 자산을 갖고 있었으며, 이슬람과 동방의 문화를 접하기 쉬운 지리적 위치에 있었기에 르네상스의 발상지이자 이를 서유럽에 전파하는 역할을 하…
‘고딕(Gothic)’의 어원은 동게르만 계통의 부족인 고트족에서 왔습니다. 어찌 보면 게르만인의 세련되지 못한 감성에 대한 은유의 표현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중세 예술 중에서 고딕양식 건축이 손꼽히고 있으며, 이 새로운 양식은 뾰족한 아치(Arch·첨두·尖頭)를 활용하여 기존에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