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경영학과에 다니는 류경석 씨(23세)는 이달 2일 국회미래연구원이 주최한 ‘한반도의 미래 공론조사’에 참여한 뒤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2030년과 2050년에 남북한이 지향해야 할 미래와 피해야 할 미래를 놓고 현존하는 국가들 사이의 다양한 유형이 제시됐기 때문이다. “10…
미국은 비핵화 문제를 놓고 북한과 한 해 동안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6월 12일에는 사상 최초로 미국 현직 대통령과 북한 최고 지도자가 싱가포르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그 과정에 남북 정상이 세 차례나 만났고 북중 정상도 역시 세 차례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실무자들이 아닌 …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2학년 장은숙 씨(21세)는 백두산 아랫자락에 있는 북한 양강도 혜산이 고향이다. 이곳에서 나고 자란 장 씨는 김정은 정권 초기를 겪었고 2013년 우여곡절 끝에 아버지와 함께 남한 땅을 밟았다. 지금은 소개팅도 나가고, 스마트폰을 갖고 노는 재미에 푹 빠진 여대생…
시리즈 1~3회에서 살펴본 미중관계의 미래에 대한 현실주의적 논의는 세계정부가 없는 국제정치의 무정부상태와 이에 따른 개별 국가들의 안보딜레마, 국가이익과 권력 등의 개념을 강조하는 ‘국가 및 군사력 중심적’ 패러다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1970년대 상업적 자유주의의 한 흐…
현실주의 국제정치학자인 이동선 고려대 교수는 냉전 종식 이후 유일 초강대국이라는 지위가 점차 약해지는 미국이 ‘해외 지도력(offshore leadership)’을 구축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바다 건너 아시아 대륙에서 중국이 경제 대국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미국은 강한 군사력과 세계…
올해 10월 4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보수성향 싱크탱크인 허드슨연구소 연설에서 ‘도둑질(theft)’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중국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그는 미중 무역갈등은 물론 중국의 미국 선거 개입 의혹, 남중국해 영토 주장, 신장 위구르자치구 인권문제 등 모든 분야를 거론했…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6번째 정상회담을 앞두고 흔히 알려지지 않은 영어 단어가 관심을 끌었습니다. 풀 어사이드(pull aside)라는 단어인데, 직역하면 ‘한 쪽으로 끌고 가다’는 정도로 풀이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외교가에서는 격식을 갖춘 회담이 아니라 회담장…
이번 주말인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의를 갖습니다. 한 해 동안 계속된 미중 무역전쟁이 누구의 승리로 끝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죠. 국제 금융시장은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
꿈과 희망이 가득한 학창 시절 세계의 중심인 미국 워싱턴과 중국 베이징에서 한반도를 바라볼 수 있다면? 그것도 부모님께 손을 벌리는 게 아니라 공익재단의 지원을 받는다면? 넓어진 인식의 지평에 세계인으로 홀로 설수 있는 자립감을 가진 그 청년의 행보는 그 전과는 사뭇 다를 것이다. 그…
동맹국인 한국과 미국이 2~5년에 한번씩 치러야 하는 통과의례중 하나가 방위비분담협정입니다. 2만 8000여명의 주한미군이 주둔하는데 드는 비용을 나눠 내기 위해 벌이는 협상이죠. 흥미로운 것은 이 협정의 영문명칭입니다. Special Measures Agreement(SMA)라고 부…
“우리 안보를 확실하게 지킬 수 있는 뭔가 하나쯤은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지정학적으로 강대국에 둘러싸인 힘이 약한 나라라면 물리력이 하나 있던지, 아니면 외교를 정말 잘 해나가야 합니다.” 엄태암 한국국방안보연구소 책임연구위원(정치학 박사)은 지난달 10일 우아한 런칭 기념 인…
“아니,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갑니까?”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9월 평양 정상회담 때 한국 대기업 총수들에게 정색하며 했다는 말이다. 북한 통일전선부에서 일한 탈북민 장진성 씨에 따르면 ‘냉면, 목구멍’ 발언은 북한에서 “밥값도 못하는 사람”에게 하는 말이라고 한…
미라 리카델. 늘 쏟아지는 외신기사 중 유독 이 이름이 눈에 쏙 들어온 건 하루아침에 해고될 처지에 놓인 배경이 이례적이었기 때문입니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으로 활동해온 이 고위인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의 눈 밖에 나서 공개적으로 …
“지금 상황은 오히려 현실의 암담함에 이상이 불을 비춰줬다고 생각해요.” 최근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이 현실을 직시하기보다는 이상주의에 빠져있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를 전하자 김태현 중앙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망설이지 않고 이렇게 말했다. 그의 연구실을 찾아간 것은 10월 2일 …
북한이 비밀 미사일 기지 13곳을 계속 운영해 왔다는 증거가 제시됐습니다. 세계적인 싱크탱크인 미국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위성사진 판독 결과를 뉴욕타임즈가 12일(현지 시간) 보도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CSIS측 책임연구자는 북한군사전문가인 조셉 버뮤데즈와 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