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결 결과 찬성 53표, 반대 4표, 기권 6표로 본회의에 상정된 9개 항목의 독트린이 최종 합의되었음을 선포합니다.” 17일 오전 경기 양평 블룸비스타호텔 국제회의실. 한반도 문제를 소통하는 비영리 청년 단체인 한반도정책컨센서스 정우진 대표(서울대 정치학과 석사)가 이렇게 선언…
“2번 테이블 인조고기밥 두개에 미제단물 한 개요!” 23일 저녁 서울 성북구 고려대 사범대 본관 앞에서 열린 한 주점 행사. 손님들은 낯선 이름의 음식을 주문했다. ‘물고기 떡국’ ‘대홍단 감자’ ‘체육음료’ 등 메뉴판을 봐도 무슨 음식인지 감이 오지 않는 손님들은 주점에서 서…
“북한 정권이 무너지면 중국은 어떤 부담을 지게 되나요?” “중국은 왜 북한의 정권 유지를 중요하게 생각하죠?”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아일보사를 찾은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학생 10명은 주성하 탈북 기자를 만나 ‘북한과 중국의 관계’에 대해 질문을 …
“통일이 언제 될 지 우리는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언제나 준비되어 있어야하고, 그 준비는 다양한 공론의 장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통일부대학생기자단 활동이 통일을 향한 작은 밑거름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재경·한국외대 독일어교육과) 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
“1953년을 돌아봅시다. 당시의 키워드는 가난 극복이었습니다. 유권자들은 가난을 타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사람들에게 권위를 양도했죠. 이승만, 박정희 대통령이 그들입니다. 한미동맹 체결과 토지개혁 실시 등의 업적에 이들의 부정부패는 가려졌습니다.” 조정훈 아주대학교 통일연구소…
“사회적 관심이 국내외 정치 상황에만 집중되고 있다는 느낌이예요. 통일이 언제 어떻게 올지는 모르지만, 분단 시대의 청년들로서 북한을 알아가고 통일한국에 대해 남북한 출신들이 함께 논의하는 자리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행사를 기획했습니다.” 통일대학생동아리연합(이하 통대동연) 부대표 구…
“통일은 사람을 위한 것인데, 통일을 위한 논의에서 사람이 빠져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통일이 정치, 군사, 외교적으로만 논의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위해서 하는 일이란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지난달 22일 <북한 인권 토크콘서트>에서 사회를 맡은 숙명여자대학교 북한 인권 동아리 …
“우리 동아리는 목적이 학술연구이고, 여러분들이 들어오면 분명히 힘들 겁니다.” 고려대 대학생통일북한연구회(UNIS) 김민성 회장(고려대 북한학과 3학년)이 동아리 신입 회원을 모집하면서 늘 하는 말이다. 감언이설(甘言利說)로 후배 회원들을 모집하는 다른 동아리들과 달리 김 회장…
2018년 여름부터 겨울까지, 남한 대학생 세 명은 한국에 정착한 탈북민 예비대학생을 위한 ‘새내기 보드게임’을 만드느라 동분서주 했다. 같은 학회나 동아리 소속도 아니었지만 시행착오를 겪으며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실현해 나갔다. 독특한 실험의 주인공 장예은(한양대 교육학과 3학년), …
고려대 경영학과에 다니는 류경석 씨(23세)는 이달 2일 국회미래연구원이 주최한 ‘한반도의 미래 공론조사’에 참여한 뒤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2030년과 2050년에 남북한이 지향해야 할 미래와 피해야 할 미래를 놓고 현존하는 국가들 사이의 다양한 유형이 제시됐기 때문이다. “10…
“남녀가 호감을 느끼면 자주 만나고 싶잖아요? 보통의 남자친구라면, 어디에서 놀자고 제안하시나요? 네 맞아요, 커피숍 또 영화관! 저희 남편이 저한테 어디 놀러가자고 했는지 아세요? ‘우리 물고기 잡으러 갈래요?’ 그랬어요.” 11월 1일 서울 중구 을지로의 한 회의실. 탈북민(…
꿈과 희망이 가득한 학창 시절 세계의 중심인 미국 워싱턴과 중국 베이징에서 한반도를 바라볼 수 있다면? 그것도 부모님께 손을 벌리는 게 아니라 공익재단의 지원을 받는다면? 넓어진 인식의 지평에 세계인으로 홀로 설수 있는 자립감을 가진 그 청년의 행보는 그 전과는 사뭇 다를 것이다. 그…
지난달 5일 금요일 저녁 7시다. 이른바 ‘불금’을 즐기러 교정을 떠나는 많은 학생들을 거슬러 일군의 학생들이 사범대 교실로 모여들었다. 밖이 어두워지면서 학생들은 토론을 시작했다. 서울대 한반도문제연구회(SNUKOA·스누코아) 회원들에게는 일상이 된 관악산 기슭 교실 속 금요일 저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