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는 정착에 성공한 탈북민도, 실패한 탈북민도 존재한다. 그러나 ‘성공적인 정착’이라는 잣대로만 탈북민을 보는 시선은 부족함이 있다. 이에 주성하 기자가 21세기 한반도에서 드라마틱한 삶을 살아온 탈북민들의 이야기를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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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지. 북한의 웬만한 도시보다 한국에 더 많이 알려진 지명이다. “아오지 탄광에 간다”는 말은 곧 ‘숙청’이란 의미로 읽힌다. 6.25전쟁이 끝난 뒤 수많은 국군포로가 이곳에 끌려가 비참한 삶을 살아야 했다. 아오지는 행정구역상 한반도 최북단 함경북도 은덕군에 위치해 있다. 은덕…
《 3년 전 탈북해 한국에 정착했던 청년이 지난달 헤엄쳐 개성으로 월북한 사건이 한국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다. 한국에 정착한 탈북민들은 이런 일이 터지면 자신들을 향한 야릇한 눈길을 감내하며 한동안 숨을 죽이고 지낸다. 한국에는 정착에 성공한 탈북민도, 실패한 탈북민도 존재한다. 그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