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히어로콘텐츠팀이 지난해 10월부터 100일 간의 취재를 통해 전한 ‘환생: 삶을 나눈 사람들’ 시리즈 보도가 9일로 마무리 됐다. ‘환생’은 취재진에게도 기자이기에 앞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 인간으로서 감사와 사랑, 존경의 가치를 깨닫게 해준 기획이었다. 1화부터 6화까지,…
칼바람이 불던 지난해 12월 초, 본보 히어로콘텐츠팀은 다시 부산에 갔었다. 39세에 사고로 부산대병원에서 뇌사 판정을 받고 심장과 신장 두 개를 기증한 고(故) 손현승 씨를 취재한 지 한 달여 만이었다. 현승 씨의 책상 위에 어머니는 여전히 매일 아침 아들의 밥상을 차리고 있었다. …
국내에 2018년 ‘연명의료결정법(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 결정에 관한 법률)’이 도입된 뒤 의료계에서는 앞으로 장기 이식이 지금보다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어째서일까. 상황은 이렇다. 예컨대 상태가 위중한 한 환자가 있다고 하자. …
《환생 디지털페이지(https://original.donga.com/2021/rebirth6)에서 영상과 더 많은 스토리를 보실 수 있습니다.》‘환생’의 취재에는 많은 전문가의 도움이 있었다. 그 가운데 하종원 서울대 이식혈관외과 교수, 조원현 전 한국장기조직기증원(KODA) 원장, …
“마음의 빚을 졌단 생각은 마세요. 그저 건강하게 아름다운 사람으로 살아가주길 바랍니다.” 2012년 7명에게 장기 기증을 하고 세상을 떠난 임광택 씨의 부인 고경숙 씨(59)는 지난달 8일 편지 한 통을 썼다. 지난해 12월 감동의 편지들이 도착했기 때문이었다. 누군가에게 장기를 기…
“그래도 아직 살 만한 세상임을 일깨워 주셔서 고맙습니다.”(blue****) 세상과의 작별 앞에서 생명을 선물하고 떠난 이들의 이야기를 따라간 ‘환생’ 시리즈가 연일 화제를 낳고 있다. 본보 히어로콘텐츠팀이 100일간의 취재를 통해 지금까지 5화에 걸쳐 보도한 환생 시리즈는 독자들의…
《환생 디지털페이지(https://original.donga.com/2021/rebirth5)에서 영상과 더 많은 스토리를 보실 수 있습니다.》사랑하는 가족과의 영원한 이별. 그 애끊는 순간 앞에서 이름 모를 다른 누군가에게 환생의 기회를 선물한 이들은 우리 사회의 숨겨진 영웅들이다.…
《환생 디지털페이지(https://original.donga.com/2021/rebirth4)에서 영상과 더 많은 스토리를 보실 수 있습니다.》첫 인사를 건네기가 이렇게 어려운 직업이 또 있을까. 이제는 좀 나아질 법도 하련만.오늘도 선뜻 다가갈 수 없는 안타까움에 몇 번이나 작게 심…
장기 이식은 투병의 마지막 정거장이다. 병이 깊어 더는 손쓸 방법이 없을 때, 우리는 이 정거장에서 마지막 환생의 기회를 기다린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4만3182명(2020년 말 기준)의 환자들이 이 정거장에 서 있다.이들이 기다리는 ‘환생’이라는 버스는 오직 장기 기증인만이 몰 수…
장기 이식은 투병의 마지막 정거장이다. 병이 깊어 더는 손쓸 방법이 없을 때, 우리는 이 정거장에서 마지막 환생의 기회를 기다린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4만3182명(2020년 말 기준)의 환자들이 이 정거장에 서 있다.이들이 기다리는 ‘환생’이라는 버스는 오직 장기 기증인만이 몰 수…
“기사를 보고 한참을 울었어요. 현우와 민준이. 이 아이들이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어찌나 마음이 놓이는지….”지난해 4월 갑작스런 뇌출혈로 7명에게 새 생명을 주고 하늘로 간 홍준이. 홍준이와 수혜아동들의 이야기를 담은 ‘환생(還生) 두 번째 이야기-다시 만난 너’가 보도…
가끔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이 세상은 정말 살 만한 세상인가’ 하는. 뉴스에서 연일 건조하게 흘러나오는 착잡한 사연들. 언젠가부터 사랑, 나눔, 희망 따위 단어는 우리에게 공익광고 속 말들이 돼버렸는지 모른다.하지만 내 손에 남은 것이 아무것도 없는 그 절박한 순간에 자신이 가…
가끔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이 세상은 정말 살 만한 세상인가’ 하는. 뉴스에서 연일 건조하게 흘러나오는 착잡한 사연들. 언젠가부터 사랑, 나눔, 희망 따위 단어는 우리에게 공익광고 속 말들이 돼버렸는지 모른다.하지만 내 손에 남은 것이 아무것도 없는 그 절박한 순간에 자신이 가…
‘손현승, M(남성), 39y(39세).’ 침대에 누운 이 앞에 걸린 카드 속 이름이 낯설었다. “혈압이 안 잡혀요!” 의료진의 날카로운 외침. 내 동생 현승이가 맞나. “지금 두개골 하부가 골절돼 지혈이 안 돼요. 혈관이 완전히 망가져서 출혈 지점을 찾는 게 어려울 정도예요. 뇌부…
《‘환생’은 동아일보가 지난해 창간 100주년을 맞아 출범시킨 히어로콘텐츠팀 2기의 결과물이다. 동아일보가 한 세기 동안 축적한 역량을 집약해 만드는 히어로콘텐츠는 다양한 구성원들의 협업을 통해 이 시대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장시간에 걸친 깊이 있는 취재, 참신한 그래픽,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