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의 K팝 아카데미에서 만난 박지민 군과 햄버거를 먹던 5월 16일이었다. 초등학교 6학년이 진지한 눈빛으로 춤 동작을 반복하던 모습이 신기해 왜 K팝 아이돌이 되고 싶은지를 물었다. 대답은 뜻밖이었다. 뭘 그렇게 당연한 걸 물어보느냐는 표정과 함께 “세계 최고가 되고 싶어서…
“세계 최고가 되려고요.” 강남의 K팝 아카데미에서 춤과 노래를 배우는 초등학생 박지민 군은 “왜 아이돌이 되고 싶냐”는 질문에 태연한 표정으로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취재가 끝나고 맛있는 저녁을 먹자고 할 때마다 매번 햄버거를 고를 정도로 평범한 어린이였지만 꿈은 원대했습니다. 별 …
어렵게 데뷔한 뒤에도 늘 ‘그 다음’을 준비해야 하는 게 아이돌의 숙명이다. 쉼 없이 진화해야 하지만 선택지는 넓지 않다. 솔로 가수가 되거나 드라마, 뮤지컬 배우로 진로를 바꾼다. 이 역시 인기가 얼마나 더 유지될지 보장되지 않는 길이다. 16년 전 ‘오디션 스타’로 데뷔해 앨범 3…
어렵게 데뷔한 뒤에도 늘 ‘그 다음’을 준비해야 하는 게 아이돌의 숙명이다. 쉼 없이 진화해야 하지만 선택지는 넓지 않다. 솔로가수가 되거나 드라마, 뮤지컬 배우로 진로를 바꾼다. 이 역시 인기가 얼마나 더 유지될지 보장되지 않는 길이다. 16년 전 ‘오디션 스타’로 데뷔해 앨범 3장…
K팝 아이돌은 10대의 젊음을 담보해 만들어진다. 연예기획사라는 전문가 집단이 일면식도 없는 연습생을 모아 함께 먹고 자며 훈련하는 방식은 다른 나라에서 유례를 찾기 어렵다.이들이 팬들에게 매력적인 아이돌로 태어나는 과정의 뒤에는 연예기획사의 치밀한 계산이 있다. 이런 연예기획사의 아…
아이돌 그룹이 데뷔하고 나면 여러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 그중 뮤직비디오 촬영은 이후 활동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승부처다. K팝은 ‘칼군무’와 수려한 패션, 외모를 고루 갖춘 ‘보는 음악’을 앞세워 전 세계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뮤직비디오는 3분 남짓한 영상이지만 나흘 연속으로 …
갓 데뷔한 아이돌이 ‘누가 누구야’ ‘다 똑같네’ 소리만 듣다 비참히 사라지는 것은 일도 아니다. 이미 구별이 어려운 아이돌 그룹이 포화한 이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어떻게든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아야 한다. 요즘 K팝은 유튜브 시대에 맞게 ‘보는 음악’으로 전 세계의 팬들을 확보한다. …
성공한 아이돌은 비현실적인 세계를 산다. 무대에 오르면 수만 명이 나를 향해 환호한다. 쏟아지는 선물과 팬레터는 어느 순간 일일이 챙겨 볼 수도 없는 양이 된다. 1996년 데뷔한 1세대 아이돌 그룹 ‘H.O.T.’로 절정의 인기를 누렸던 토니안의 삶이 그랬다. 스스로 생각해도 ‘말도…
요즘 아이돌은 멀리서 반짝이는 스타가 아니라 주머니에 손만 넣으면 만날 수 있는 친구 같은 존재다. 언제 어디서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직접 말을 걸고 사소한 일상까지 공유한다. 이제 아이돌의 성패는 대중적 인지도가 아닌 팬들의 충성심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팬덤’이 K…
요즘 아이돌은 멀리서 반짝이는 스타가 아니라 주머니에 손만 넣으면 만날 수 있는 친구 같은 존재다. 언제 어디서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직접 말을 걸고 사소한 일상까지 공유한다. 이제 아이돌의 성패는 대중적 인지도가 아닌 팬들의 충성심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팬덤’이 K팝…
99℃:한국산 아이돌 디지털페이지(https://original.donga.com/2021/kpop3)에서 영상과 더 많은 스토리를 보실 수 있습니다.방탄소년단(BTS)이 지난 5월 말 내놓은 신곡 ‘버터’의 3분 3초 길이 뮤직비디오. 2분 10초쯤에 7명의 멤버가 몸으로 ‘ARMY…
신곡 발매가 곧 대기록 경신을 뜻하는 방탄소년단(BTS) 같은 스타에게도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연습생 시절이 있었다. 담보된 미래 없이 긴 터널을 지나야 하는 연습생들은 그 무게에 무너지지 않으려 연습에 더욱 몰두한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어서 원망할 수 있는 건 오직 나의 꿈뿐.…
곡 발매가 곧 대기록 경신을 뜻하는 방탄소년단(BTS) 같은 스타에게도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연습생 시절이 있었다. 담보된 미래 없이 긴 터널을 지나야 하는 연습생들은 그 무게에 무너지지 않으려 연습에 더욱 몰두한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어서 원망할 수 있는 건 오직 나의 꿈뿐. …
토요일인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K팝 아카데미인 SL스튜디오 앞 골목에 승용차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혼자서는 버스와 지하철을 타지 못하는 초등학생 자녀를 위해 ‘아카데미 셔틀’에 나선 부모들의 차량이었다. 이곳과 몇 블록 떨어진 대치동 학원가와 다르지 않은 풍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