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3일 오전 10시경 인천 부평구 삼산동의 한 사거리. 70대 여성 A 씨는 자신의 차를 몰고 우회전하다 파란불에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B 씨(41)를 들이받았다. B 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목숨을 잃었다. 아픔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인근 경찰서에서 근…
윤성원 국토교통부 1차관이 25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지난해 2월부터 현재까지 서울의 주택 매매계약이 취소된 거래(단순 실수로 취소된 거래 제외) 중 37%가 신고가 거래였다”고 말했다. 일부러 이전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신고를 한 뒤 계약을 취소해 ‘가격 띄우기’를 …
행정안전부가 ‘거주 불명자’에 대한 첫 사실조사에 나선다고 24일 발표했다. 거주 불명자는 행정상 거주지가 명확하지 않은 이를 뜻한다. 이번 조사의 대상이 되는 거주 불명자는 5년 이상 거주지를 등록하지 않은 29만 명이다. 오랫동안 거주지가 불명확한 이들이 살아있는지, 죽었는지 확인…
“그날 꿈을 포기했어요. 새벽에 도망치듯 숙소를 뛰쳐나오며 신고할까 고민했죠. 그 순간 감독이 한 말이 떠올랐어요. ‘내가 끄떡이나 할 것 같아?’ 차마 용기가 나지 않았어요….” A 씨는 어릴 때부터 아이스하키 국가대표를 꿈꿨다. 하지만 고교 2학년 때 꿈을 접은 그는 일반대에 진학…
“꼭 이렇게 우리가 집회를 열어야만 합니까. 여행업계 종사자 10만 명의 울음이 들리지 않습니까. 지금 이 순간에도 살려달라고 울부짖고 있습니다. 제발 살려주세요.” 22일 오전 10시경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 중소 여행사를 운영하는 김명섭 씨(61)의 목소리에는 짙은 울음이…
전자금융거래법(전금법) 개정안을 둘러싼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의 정면충돌이 3개월째로 접어들었다. 갈등의 도화선이 된 법 개정안이 17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상정되면서 두 기관의 갈등은 더 고조되고 있다. 한은이 금융위가 추진하는 개정안에 대해 개인 거래 정보를 과도하게 수집하는 ‘빅브러…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일주일 후 시작된다. 24일 경북 안동의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생산한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전국으로 배송된다. 이어 26일 요양병원 환자와 요양시설 입소자 그리고 종사자 중 65세 미만을 대상으로 첫 접종이 이뤄진다. …
“미국 기업이 미국에 상장한 것이죠.”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6일 벤처기업 관련 브리핑에서 쿠팡의 미국 상장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국내 대표 이커머스 기업인 쿠팡이 1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계획을 밝힌 직후다. 쿠팡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뉴욕 증시에 상장하…
“단 2주일 만에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 환자와 종사자가 13만 명이나 줄어들 수 있나요? 그 사이에 돌아가신 것도 아닐 테고….”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2, 3월 예방접종 시행 계획’을 내놓은 15일, 일선 기자단과 보건의료 전문가 그룹에선 이 같은 …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15일 40여 개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각 가맹점주협의회가 가입한 전국가맹점주협의회와 상생협약을 맺었다. 플랫폼과 자영업자가 맺은 최초의 협약이다. 소상공인 정책을 담당하는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중재를 맡았다. ‘가맹점의 고…
“신체적 체벌과 학대에는 경계가 없어요. 아이를 향한 ‘물리적 폭력’은 어떤 예외도 없이 잘못된 행위라는 생각부터 자리 잡아야 합니다.”(박명숙 상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코로나19로 가뜩이나 힘겨운 시기지만, 설 연휴 전후로 연이어 들려오는 아동학대 치사 사건들이 또 모두의 마음을 …
대한민국 환경부와 중화인민공화국 생태환경부. 10일 환경부가 배포한 ‘한중 환경당국, 미세먼지 대응 상황 합동 발표’라는 제목의 보도 자료에는 양국 정부 부처가 나란히 기재돼 있다. 이날 브리핑에서 환경부는 “양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양국 환경부는 …
칼바람이 불던 지난해 12월 초, 본보 히어로콘텐츠팀은 다시 부산에 갔었다. 39세에 사고로 부산대병원에서 뇌사 판정을 받고 심장과 신장 두 개를 기증한 고(故) 손현승 씨를 취재한 지 한 달여 만이었다. 현승 씨의 책상 위에 어머니는 여전히 매일 아침 아들의 밥상을 차리고 있었다. …
7일 들려온 소식은 배구 코트를 얼어붙게 할 정도로 충격적이었다. 이날 경찰에 모 여자 프로배구 선수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것 같다는 신고가 들어왔기 때문. 0시 무렵 해당 선수가 화장실에 쓰러져 있는 모습을 동료 선수가 발견했다고 한다. 8일 해당 구단에서 공식 대응을 자제하는 …
“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덕분이라고 하지 말아주세요.” 최근 기업 실적 발표 시즌을 맞아 정보통신기술(ICT) 및 게임 관련 기업에 연락을 하면 하나같이 손사래를 치며 하는 말이다. 통상 실적이 개선된 기업 관계자들의 목소리는 밝기 마련인데, 올해는 표정 관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