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 스타벅스 낙성대 드라이브 스루(DT) 매장이 위치한 남부순환로. 11일 오전 9시경 찾은 현장은 출근 시간대의 교통 체증이 조금씩 풀려가고 있었지만 유독 하위차선에는 차량들이 뒤엉켜 혼잡한 상황이 이어졌다. DT 매장으로 들어가려는 차량 10여 대와 인근의 정류장에 정차하…
“방송 3사 본부장들이 만나서 (시상식들을) 번갈아 가면서 해야 합니다!” 28일 서울 마포구 SBS프리즘센터에서 열린 ‘2019 SBS 연예대상’에서 방송인 김구라 씨가 생방송 인터뷰 도중 작심한 듯 말을 이어갔다. 그는 “연예대상도 물갈이할 때가 됐다”며 “5년, 10년 된 프…
서울시교육청이 ‘2020 총선 모의선거 프로젝트 학습’에 참여할 학교의 명단을 공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본보 취재 결과 확인됐다. 이 학습은 내년 4월에 치러지는 21대 국회의원 선거와 연계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모의투표를 실시하는 선거교육이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육에 참가할…
“대합실 D계단 옆 토사물 청소 부탁드립니다.” 20일 오후 10시 30분경. 서울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 역사 안 스피커를 통해 이런 방송 멘트가 나왔다. 10여 분 전 술에 취한 여성이 D계단 옆 벽에 대고 토한 것이다. 이 여성의 일행은 어디선가 휴지를 가져와 여성의 입가를 닦…
23일 오후 7시 대전 유성구의 한 카페. 크리스마스 캐럴이 울리는 카페 안으로 김정호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와 학생 등 20명이 들어섰다. 테이블에는 케이크, 음료, 와인이 놓여 있었다. 이런 분위기라면 크리스마스 파티가 열리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한쪽 벽면에…
18일 서울 종로구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진료실을 찾았다. 1년 전 고 임세원 교수가 사력을 다해 달렸을 복도에는 이제 보안인력 한 명이 상주하고 있었다. 진료실 안에는 방화유리로 된 호신장비가 보였다. 병원 관계자는 “진료실 내 비상벨과 비상구는 사건 당시에도 있었다”며 “임 …
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이 결국 파업 카드를 꺼내 들었다. 18일 주야간조 2시간씩의 부분 파업에 이어 19일에는 4시간씩의 부분 파업을 벌였다. 파업은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다. 열심히 일한 만큼 그에 걸맞은 대우를 요구할 수 있고, 협상이 제대로 안 되면 절차에 따라 파업할 수 있다. 하…
“가계약이 정확히 어떤 의미인가. 관련 사항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16일 정부가 대출과 세금, 청약제도를 망라한 고강도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대책이었던 만큼 집을 사기로 하고 가계약을 걸어놨던 수요자들은 큰 피해를 볼 위기에 놓였다. 가계약 피해…
17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 초중고교 교사 78명이 모였다. 올 10월 ‘정치편향’ 논란이 있었던 서울 관악구 인헌고 사태를 계기로 학교에서의 사회 현안 교육 실시 여부를 놓고 토론하기 위해서다. 교사 78명 중 70명가량은 ‘교실 내 사회 현안 교육이 필요하다’는…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 게르만 민족.’ 국내 대표 유니콘 기업이자 코리안 스타트업 신화였던 배달의민족(배민)이 독일계 기업에 팔렸다는 소식에 업계에선 이런 우스개가 돌았다. 잘 알려진 배민의 광고 슬로건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 배달의민족’의 패러디다. 대중과의 접점이 많…
서울에 사는 직장인 박모 씨(27)는 1년 전 친구들과의 송년회 중 봉변을 당했다. 식당 화장실에서 마주친 한 청년 탓이다. 만취한 청년은 금방이라도 넘어질 듯 비틀거리며 혼잣말로 욕설을 하고 있었다. 박 씨는 “여기서 이러면 안 된다”며 청년을 부축했다. 그런데 청년은 오히려 박 씨…
놀라운 풍경이었다. 올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취재 때였다. 오후 3시 30분인 주간조 퇴근시간 전부터 정문에 직원들이 몰려들었다. 직원들은 시계가 3시 30분을 알리자마자 일제히 공장을 ‘탈출’했다. 0시 10분 야간조 퇴근시간에 맞춰 다시 가봤다. 어둠 속 공장 건물에서 삼삼오오 미…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2019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시상식이 11일 열렸다. 이날 방송영상산업발전유공 부문에서 KBS 김대영 PD가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현재 KBS 선거방송기획단장을 맡고 있는 김 PD는 지난해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 ‘저널리즘 토크쇼 J’를 기획했다. 김 PD가…
‘신체적, 정신적으로 의존성(중독성)이 있고 결국은 정신과 건강에 해를 주는 약품.’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에서 마약과 향정신성의약품의 특징을 이렇게 해석하고 있다. 이렇게 보면 운동선수에게 금지약물은 일종의 마약에 해당한다. 중독성이 있고, 몸과 마음을 망치는 약물이기 때문이다.…
올해 6월 14일 A 변호사(42)는 사무실 팩스로 공문 한 통을 받았다. 경찰이 보낸 것인데 ‘의뢰인 B 씨의 경찰 조사에 더 이상 참여하지 말라’는 통보였다. ‘피의자 대신 답변했고 조사가 너무 길다는 등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 껌을 씹으면서 조사실에 들어와 불만을 토로했다.’ 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