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친구들이 입양 부모들은 다 나쁘대. 입양된 애들은 불쌍하대.” 어깨가 축 처진 딸아이의 눈빛이 몹시도 흔들렸다. 조용히 아이를 안아준 심모 씨(51)는 울컥 목이 멨다. 가슴으로 낳은 딸. 심 씨는 2007년 공개 입양한 딸을 누구보다 사랑으로 키웠다고 자부한다. 딸도 어디서…
“북한은 대화에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8차 당 대회를 지켜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평가다. 북한이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전략도발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만 쏘아 올리지 않았을 뿐, 이번 당 대회에서의 김정은…
서울 주요 대학 8곳의 2021학년도 정시모집 일반전형 경쟁률이 4.73 대 1로 전년도(5.25 대 1)보다 하락했다. 여러 입시정보 업체는 서울대(2020학년도 3.40 대 1→2021학년도 3.82 대 1)를 제외하고 7개 대학의 경쟁률이 학생 수 감소 탓에 일제히 하락했다고 분…
지난주 국민의힘을 둘러싼 성추문 두 건이 연달아 터지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아침부터 긴급히 메시지를 내놨다. 김 위원장은 성폭행 의혹으로 탈당한 초선 김병욱 의원에 대해선 “피해자의 미투 고발이나 경찰 신고가 없어서 지켜볼 수밖에 없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했다. 국민의힘이 …
제10회 변호사시험 첫날인 5일 전국 대학 고사장에선 서로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책상 위에 시험지와 답안지, 법전 하나가 놓여 있는 모습은 예년과 같았다. 하지만 몇몇 고사장의 학생들은 법전에 형광펜으로 밑줄을 그으면서 답안지를 작성하고 있었다. 다른 고사장 학생들은 눈으로 법전을 …
“미국이 대한민국을 상대로 민주주의 인권을 훈계할 상황일까 의문이 든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7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의 국회의사당 난입 사건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민주당이 단독 처리한 대북전단살포금지법(남…
얼마 전 1급 시각장애 국어 교사인 제삼열 씨의 연락을 받았다. 그는 “너무 답답해서 푸념이라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아내 윤현희 씨는 1급 지체장애인이다. 볼 수 없는 남편과 걸을 수 없는 아내, 이 두 사람은 유럽여행을 다녀와 2018년 함께 여행기를 쓰기도 했다. 유럽…
4일 전국 300여 곳의 헬스장들이 정부 방역지침에 항의하며 영업을 재개했다. 지난해 1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환자가 나온 뒤 소상공인들이 기자회견이나 시위 등을 통해 방역지침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적은 많았다. 하지만 이번처럼 처벌까지 감수하고 집합금지 명령에…
“경제적·상황적 여건으로 퇴거가 불가능하다”(86.6%) 서울대 총학생회 직무 대행인 ‘단과대 학생회장 연석회의’는 지난해 12월 18일부터 3일 동안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 1778명에게 서울대 기숙사를 생활치료센터로 쓰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새해 첫날 또다시 무고한 시민이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목숨을 잃었다. 음주 차량은 중앙선까지 침범해 신호를 기다리며 정차 중이던 승용차를 그대로 들이받았다. 경기 김포에서 아침에 출근하던 50대 가장이 만취 운전자가 몰던 차에 치여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진 지 일주일…
“가까운 미래에 이 협력체에 북한을 환영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해 12월 29일 오후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 출범을 위한 첫 실무 화상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남북한은 생명과 안전에 있어서 하나의 공동체로 묶여 있고 전염병과 자연재해 같은 공동 위협에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당 내부에서 분출하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탄핵론에 선을 그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29일 화상 의원총회에서 ‘호시우보(虎視牛步·호랑이처럼 살피고 소처럼 뚜벅뚜벅 걷는다)’의 자세를 강조했다. 정부 여당이 윤 총장과 대립하는 정국이 계속되는 건 국정 부담으로 이…
‘정경심 1심 재판부의 탄핵을 요구합니다’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게시 5일 만에 41만 명이 넘는 동의를 받았다. 입시비리 등 혐의로 기소된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한 서울중앙지법 임정엽 권성수 김선희 부장판사를 겨냥해 “법관이 양심에 따라 심판해야 하는 헌법 103조…
“요즘 대학 문예창작학과 학생들은 절반 이상이 웹소설을 씁니다. 2000년 이후 태어난 학생들은 문학의 첫 경험이 웹소설이에요.” 소설가 이기호(48)는 국내 최초로 고교생 웹소설 공모전을 진행한 이유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 이기호는 1999년 현대문학 신인 추천으로 등단한 뒤 이효석…
‘슈퍼 소니’ 손흥민(28·토트넘)은 ‘월드클래스(World Class·세계적 선수)’인가. 최근 축구 종가 영국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을 둘러싼 논쟁이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세계 정상급으로 불리기에 충분한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