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예정된 유엔 주재 대표부와 뉴욕 총영사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하루 앞두고 국정감사를 취재하려면 사전 허가를 받으라고 기자들에게 요구했다. 유엔 주재 대표부는 2일 기자들에게 ‘국정감사 일시 취재허가 신청서’를 작성하고 서명한 뒤에 제…
‘명단 공개와 망신 주기를 통해 개선을 유도하겠다.’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6월 은행의 파생결합 상품 판매 실태를 은밀하게 점검하는 ‘미스터리쇼핑’(암행점검)을 실시한 뒤 절차를 준수하지 않은 은행에 대해 이런 조치를 내놨다. 잘못한 은행의 명단을 대외적으로 공개하고 망신을 줘 개선…
“선수이기 이전에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프로 골퍼 김비오(29)는 취재진 카메라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그는 “제 잘못된 행동 하나로 많은 분에게 상처를 드린 것 같아 정말 죄송하다”며 연신 고개를 숙였다. 감정에 북받쳐 눈물도 흘렸다. 1일 경기 성남시 …
모든 재해가 그렇지만 특히 지진이 발생했을 때에는 시간이 가장 중요하다. 단 1초 사이에 생사가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진경보가 빠르면 빠를수록 대피시간 확보에 큰 도움이 된다. 지진 발생 지역과 가까울수록 충격파가 빨리 도달하기 때문에 더욱 신속한 경보가 요구된다. 기…
“3년 동안 열심히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준비한 애들이 무슨 죄예요. 어느 나라가 입시 중에 감사(실태조사)를 합니까!”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글의 일부다. 26일 교육부가 학종 비중과 자율형사립고 및 특수목적고 출신 합격생이 많은 13개 대학을 대상으로 ‘학종 …
“운동을 그만둘까도 생각해 봤어요….” 다음 달 4일부터 열리는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하려던 전북체고 수영부 1학년생 A 군(16)은 한숨을 쉬었다. 몇 달 동안 땀을 흘리며 준비했던 전국체육대회에 나갈 수 없게 됐다는 통보를 최근 받고는 수영을 포기할까도 고민했다. 지…
“괜찮아요. 안 될 줄 알았어요.” 이렇게 말하던 김훈 씨(47)의 표정이 잊히지 않는다. 김 씨는 웃고 있었는데 그 웃음에는 체념이 섞여 있었다. 김 씨는 이런 한마디를 남기곤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 건물을 나섰다. 앞을 전혀 보지 못하는 김 씨는 스스로의 힘으로 고속버스를…
“줄여도 시원치 않은 마당에 자꾸만 사람을 더 뽑으라고 하니….” 신한은행은 최근 하반기에 380명을 더해 올해만 총 1010명을 선발한다는 ‘통 큰’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우리은행도 질세라 상반기 300명을 선발한 데 이어 하반기 450명을 선발해 올해 750명을 채용키로 했다…
“여기는 왜 일회용 컵이랑 플라스틱 빨대를 쓰나요?” 이달 초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5세 남짓 돼 보이는 앳된 얼굴의 꼬마가 주문한 음료를 건네는 직원에게 물었다. 엄마가 받아든 접시에는 일회용 컵에 담긴 음료 두 잔과 플라스틱 빨대가 놓여져 있었다. 아이의 돌발 질문에 카페…
제68회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가 22일(현지 시간) 막을 내렸다. 세계 최고의 모터쇼로 꼽히는 이번 행사에서 가장 조명 받은 차 중의 하나는 폭스바겐의 저가형 전기차 ‘ID. 3’다. 대대적인 공개 행사가 열렸지만 현장에서 본 차 자체는 사실 큰 감흥이 없었다. 콘셉트카 수준의…
“무상교복은 서울시교육청과 (예산을) 5 대 5로 한다면 당연히 하겠다.”(박원순 서울시장) “서울시가 100% 부담하는 전제다. 우리는 예산이 없다.”(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지난달 26일 열린 서울시의회 임시회에서 나온 발언이다. 무상교복 도입을 추진 중인 서울시의원의 질의에…
최근 재활용 폐기물 선별장을 자주 찾았다. 추석 전후로 각종 포장재가 얼마나 배출되는지 취재하기 위해서다. 선물용 종이상자마다 포장용 비닐테이프가 그대로 붙어 있었다. 먹다 남은 음식물이 담겨 있는 플라스틱 용기도 보였다. 시민의식이 아쉬웠지만, 시스템의 부재가 더 아쉬웠다. 이를테면…
12일 베이징(北京) 남부의 중국 국가지식재산국 특허국 심사 베이징센터. 직원이 컴퓨터 화면을 켜자 선명한 개념도가 나타났다. “일본의 한 기업이 우리에게 제출한 특허권 신청 안건입니다. 의사 대신 수술하는 두 개의 로봇팔이 몸속으로 자연스럽게 들어가도록 개선한 것이 특징입니다.”…
“입원실보다 침대도 더 작고, 제대로 치료도 안 되는 상황이니 화만 납니다. 국가에서 운영하는 기관은 국민을 살리기 위해 있는 곳 아닌가요….”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5일 오후. 경기 고양시 국립암센터 응급실 앞에서 만난 70대 남성 A 씨의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A 씨의 부…
추석 연휴를 앞둔 10일.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담당 사무실에 한 명의 조합장이 청원서를 들고 찾아왔다. 모인 숫자만큼 사업 규모도 작은 서울 서초구 낙원청광연립 가로주택정비사업의 현승목 조합장이다. 1985년 준공된 이 연립빌라는 최근 32채의 노후한 주택을 67채 규모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