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넘게 불이 꺼졌던 백남준(1932∼2006) 작품 ‘다다익선’(1988년)의 복원 방향이 결정됐다.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11일 “브라운관(CRT) 모니터를 최대한 복원해 원본성을 유지하고, 불가피한 경우 최신 기술을 부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기술이 뒷받침하는 선에…
“꽃으로도 때려서는 안 되는 시대인데, 최근 도덕이나 인권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진 점을 우리가 따라가지 못했다.”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된 뒤 과거의 폭행 논란이 불거지자 엿새 만인 9일 최인철 감독(현대제철)이 자진 사퇴한 것을 놓고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
올 7월부터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으로 출근한다. 경찰청 출입기자인 이른바 ‘바이스(vice·사건팀 부팀장)’다. 경찰청이란 어떤 곳인가. 지난해 말 기준 전국 11만8651명의 경찰관을 총괄하는 엄중한 국가기관이다. 일선 지구대 앞을 지날 때도 ‘혹시 실수로 흘린 휴지는 없나’ 왔던 …
“이렇게 허망하게 갈 순 없어. 분명 이 세상에 온 이유가 있을 거야….” 2010년 7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중환자실. 필사적으로 심폐소생술을 하던 의료진의 손이 멈췄다. 뇌사였다. 2007년 7월 17일에 태어나 갓 세 돌을 넘긴 왕희찬 군은 감기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
“잘못하면 책임지는 게 맞지만, 처벌이 너무 과해요. 같은 잘못에 대해 과징금이 미국보다 10배가 넘는 것도 있어요.” 한 국적항공사 임원은 한숨부터 내쉬었다. 지난달 30일 국토교통부 행정처분심의위원회(행심위)가 국내 항공사 4곳에 총 24억6800만 원의 과징금을 매긴 걸 보고…
외교부 산하 재외동포재단은 해마다 3월 재외동포 초청장학생 선발 공고를 낸다. 재외공관의 추천을 받은 차세대 우수 인재를 발굴해 한국에서 공부할 기회와 비용을 제공하고, 이들이 재외동포 사회로 돌아가 기여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재단은 지난해 학사과정 장학생 35명을 선발해 4…
철강업계와 지방자치단체가 첨예하게 맞붙었던 ‘고로 브리더’ 논란이 일단락됐다. 3일 환경부가 민관 협의체 활동 결과를 종합 발표하면서 브리더 개방 자체는 합법화하되 배출물질 저감 방법을 찾기로 했다. 쇳물을 생산하는 고로(용광로)의 브리더는 고로 내 압력과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
워싱턴 모뉴먼트(기념탑)가 우뚝 서 있는 ‘내셔널 몰’의 한가운데에는 금빛과 초콜릿 빛이 뒤섞인 듯한 강렬한 색깔의 건물이 하나 있다. 사각형 모양을 3단으로 겹쳐 쌓아 올린 독특한 외관이 행인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국립흑인역사문화박물관(National Museum of Africa…
“양육비를 주지 않는 ‘나쁜 아빠’가 여기 있습니다.” 1일 오후 1시 반, 서울의 한 청과물도매시장. 2015년 9월 남편과 이혼한 뒤 9세 딸을 혼자 키우고 있는 A 씨(36)가 목소리를 높였다. A 씨가 시장 안에서 이렇게 외친 건 전남편이 운영하는 가게가 이곳에 있기 때문이…
‘500억 원 vs 1조5000억 원.’ 28일 벤처기업협회가 전남 여수에서 개최한 ‘제19회 벤처썸머포럼’ 기조 강연에서 나온 숫자다. 국내 투자자들이 국내 모빌리티 기업에 투자한 액수(500억 원)와 해외에 있는 우버나 디디추싱 같은 모빌리티 기업에 투자한 액수(1조5000억…
“다시 한번 조율한다고는 하는데…. 워낙 입장 차가 있으니까 서로 반쯤은 포기한 것 같아요.” 27일 서울 종로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회의실. 국민연금개혁특위(연금특위) 간사단회의가 끝난 후 한 관계자는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사회적 대화를 통해 연금개혁의 해법을 찾겠다’며 발족…
26일 오후 1시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해외취업전략 설명회’가 열렸다. 해외 취업 준비생들에게 국가별 취업전략과 정부의 지원 사업 등을 소개한 이날 설명회에는 청년 약 800명이 왔다. 이들은 취업전략과 해외 취업 성공담을 꼼꼼히 메모해 가며 경청했다. …
감염 우려가 낮은 환자의 일회용 기저귀를 의료폐기물에서 제외하는 환경부 방침을 둘러싸고 논란이다. 앞서 환경부는 올 6월 26일 ‘폐기물관리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감염 우려가 낮은 일회용 기저귀를 의료폐기물이 아닌 일반폐기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한 내용이다. …
24일 오후 기자가 방문한 경기도의 한 키즈카페. 면적 약 480m² 규모의 키즈카페 천장엔 다른 층과 달리 화재가 발생했을 때 물을 내뿜는 스프링클러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같은 건물 다른 층에는 사무실뿐만 아니라 복도에도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었다. 키즈카페 주인은 “원래 천장에…
국적 항공사로는 유일하게 일본 이바라키 공항에 정기편을 운항하던 이스타항공이 최근 한일 관계 악화로 운항 중단을 결정한 직후였다. 이바라키현 공무원으로부터 e메일 한 통을 받은 것. 지난해 말 취재차 일본을 방문했을 때 만난 관광진흥 업무 담당자인 그는 “노선이 중단돼 너무 슬프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