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슈퍼 예산.’ 막바지 작업이 한창인 내년도 예산안은 정부 안팎에서 이렇게 불린다. 사상 처음 500조 원을 넘겨 51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017년 400조5000억 원에서 3년 만에 100조 원 넘게 늘어나는 셈이다. 대내외 경기 하방 리스크…
중국 핀테크 스타트업 위캐시는 올해 33세인 즈정춘(支正春) 대표가 6년 전 베이징에서 창업했다. 금융기관 이용 실적을 기반으로 한 기존의 신용평가 방식이 아니라 고객들의 쇼핑 습관이나 통신 기록 등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 신용을 평가한다. 1만 개가 넘는 데이터를 찾아 분석하고 신용…
10월부터 민간택지에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하겠다는 정부 발표 이후 부동산 시장의 관심은 온통 주거정책심의위원회(주정심위)에 쏠려 있다. 국토교통부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은 주택가격 상승률, 청약 경쟁률 등 정량요건을 충족한 지역 중 주거정책심의위원회의 정성평가를 통해 정할 …
“올해는 미국 GM과 KDB산업은행 등 주주, 한국 정부와의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 재무적 성과를 위해 직원들의 동참과 지원이 절실하다.” 13일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인천 부평공장 대회의실로 팀장급 이상 임직원 500여 명을 이례적으로 긴급 소집했다. 주주 및 한국 정부 등…
“노조의 ‘채용 갑질’을 막을 법이 만들어졌다고 해서 무척 기대했는데….” 12일 서울의 한 공사현장에서 만난 A건설업체 관계자는 말끝을 흐렸다. 이 업체는 지난달 31일 수도권의 초등학교 신축 공사를 포기했다. 원청업체와 하청계약을 맺은 공사였지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
“촬영 현장은 어른들이 지배하는 곳이라 어린이 배우들은 ‘화장실 가고 싶다’는 말도 잘 못 한다는 걸 알고 정말 놀랐어요.” 아이들의 미묘한 심리를 포착한 ‘우리들’(2016년)로 주목받은 윤가은 감독의 말이다. 그의 신작 ‘우리집’이 개봉(22일)을 앞두고 있다. ‘우리집’…
“DHC가 한국에 처음 들어왔을 땐 그야말로 신세계였죠.” 일본 화장품 브랜드 DHC는 2002년 한일 월드컵으로 양국 관계가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한국에 상륙했다. 클렌징오일 제품이 전무했던 당시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DHC 세안제는 ‘핫한 아이템’이었다. 이후 다양한 국내외 브…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 사는 김윤선 씨(52·여)는 폭우가 쏟아지던 지난해 6월 초순경 밤의 일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당시 김 씨는 자신이 운영하던 지하 라이브카페 바닥에서 물이 새어나오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 직원 2명과 함께 물을 퍼냈지만 역부족이었다.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더…
4명, 211만680원. 서울시의 주요 복지정책 가운데 하나인 ‘서울형 유급병가 제도’가 올 6월 도입된 뒤 2개월 동안의 수혜자와 지원된 예산이다. 서울시는 이 제도에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해 올해 약 62억 원을 편성했다. 그런데 왜 아직까지도 4명만이 혜택을 받은 것일까. 서…
“오 마이 갓(Oh my God).” 삼성전자의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10’이 처음 공개된 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센터. 행사 말미에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 사티아 나델라가 등장하자 장내에 환호가 쏟아졌다. 각국에서 온 4000여 명의…
6일 오전 8시 일본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원폭 투하 74주년을 맞아 희생자 위령식이 열렸다. 일본의 미래 세대를 대표해 연단에 오른 히로시마의 남녀 초등학생 둘은 핵 없는 세계와 평화로운 미래를 얘기했다. 더운 날씨에 비까지 내려 숨쉬기 힘들 정도로 습도가 높았지만 공원을 가득 메…
지난달 4일 발생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 철거 건물 붕괴’ 사고로 숨진 20대 여성 이모 씨의 아버지가 5일 본보에 A4용지 8장 분량의 글을 보내왔다. 아버지는 ‘별이 되어 하늘로 올라간 딸’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이 글에는 딸의 결혼식 때 아버지가 직접 읽으려 했던 덕담이 들어 있…
올해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국회에 제출된 지 꼭 100일째였던 이달 2일. 여야가 밤늦게까지 대치할 것 같다는 소식에 이날도 통과가 무산되나 했는데 오후 9시경 추경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총 5조8269억 원 규모. 애초 정부가 제출한 것보다 8568억 원이 깎인 금액이다. …
지난달 29일 다섯 살 딸과 함께 경기 용인시의 한 공공 어린이 물놀이장을 찾은 한모 씨(43)는 가슴이 철렁하는 경험을 했다. 딸이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올 때 남자 초등학생이 바로 뒤에서 따라 내려왔다. 남자아이의 발에 등을 맞은 딸은 미끄럼틀 위로 붕 뜬 채 바닥으로 떨어져 무릎에…
“작품성과 시대성 이야기는 없네요. 학력으로 미술작품의 ‘등급’이 매겨진다니 정말 개탄스럽습니다.” 사단법인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미술품 가격 결정 모형’을 보고 A 작가는 이렇게 말했다. 그의 발언에 공감하는 미술계 관계자가 적지 않았다. 협회가 발표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