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국가 에너지 정책이 석탄에서 액화천연가스(LNG)로 전환된 덕분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습니다.” 감사원이 월성 원전 1호기의 경제성 평가가 조작됐다는 감사 결과를 발표한 20일, 감사 대상이던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산업화·근대화를 이끈 석탄산업을 과감히 …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0회 자동차산업 발전 포럼에서는 국내 185개 자동차 부품사를 대상으로 한 ‘미래차 시대 대응 실태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미래차 전환기에 기업들이 미래차 관련 부품을 생산 또는 개발하고 있는지, 투자를 하고 있는지, 애로사항은 무엇인지 등을 살…
“개인정보요? 원하면 다 볼 수 있죠. 공무원들은 신경도 안 써요.” 서울의 한 구청에서 근무하는 사회복무요원 A 씨는 20일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조주빈 일당이 미성년자 등 여성 성착취물을 제작 유포한 ‘n번방 사건’ 이후 사회복무요원의 개인정보 관련 업무가 달라진 게 있느냐…
2020∼2021시즌 프로배구 V리그가 17일 막을 올렸다. ‘배구 여제’ 김연경(32·흥국생명)의 국내 복귀 등 흥행 호재를 맞은 프로배구는 내심 출범 이후 최고 인기를 노리고 있다. 그러나 이런 기대에 찬물이라도 끼얹듯 현장에서는 시작부터 안전 불감증을 드러내 팬들의 우려가 커…
“피고인이 대학교 복귀를 준비 중에 있다.” 올해 1월 서울 도심에서 무면허운전을 해 재판에 넘겨졌던 연극 연출가 A 씨. 14일 2심 재판부가 밝힌 ‘(양형) 이유’에는 이런 문구가 적혀 있다.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던 A 씨는 이날 처벌 수위가 낮춰지며 벌금형을 받았다. 그…
“너무 많아서 못 찾겠어….” 14일 경기 파주시 용미리에 있는 ‘무연고 사망자 추모의 집’. 서울 용산구에 있는 ‘쪽방촌’ 주민 김정길 씨(74)는 유골함들을 돌아보다 한숨을 내쉬었다. 먼저 세상을 떠난 쪽방촌 이웃을 찾아왔는데, 한참을 헤매도 쉽지 않았다. 그러다 겨우 찾…
“별일 아니에요. 다들 해요.” 산전수전 다 겪은 그들의 목소리는 달콤했다. “싸다” “쉽고 간단하다”며 어르고 달랬다. 그래도 우물쭈물 대면 강력한 한 방으로 휘어잡았다. “절대 들킬 리 없다.” “도망치면 아무도 모른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에서 무면허 미성년자에게 불법…
최근 ‘덮죽’이라는 생소한 이름의 음식이 온라인을 뒤덮었다. 한 방송 예능프로그램에서 소개해 화제를 모은 경북 포항시의 특정 식당 신메뉴를 한 프랜차이즈 업체가 그대로 베껴 판매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 메뉴는 해당 식당 주인이 자체 개발한 것이었다. 이 프랜차이즈 업체는 …
경제계가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정부여당이 추진 중인 ‘경제 3법’(상법 개정안, 공정거래법 개정안, 금융그룹감독법 제정안)을 두고 논의의 장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공정경제 3법 태스크포스(TF)’는 14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들렀다가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을 찾아 한국…
“계단으로 급히 내려오는데 초등학교 저학년으로 보이는 아이가 혼자 울고 있었어요. 일단 데리고 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8일 늦은 밤 대형 화재가 발생한 울산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 29층 주민 장재현 씨(23)는 당시 가족들과 비상계단을 내려오다가 멈춰 섰다. 계단까지 연기…
7일 정부가 입법예고한 낙태죄 관련 형법 및 모자보건법 개정안 중에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사회·경제적 이유’로 인한 낙태 허용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임신 15∼24주의 경우 사회·경제적 이유가 있다면 낙태가 가능하다. 하지만 구체적인 기준은 없다. 낙태 허용 찬성과 반대 측 모두 “…
2012년 지어진 경기 평택시 ‘평택소사벌휴먼시아1단지’는 무주택 저소득층을 위한 국민임대주택이다. 그런데 전체 1060채 중 211채가 현재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이다. 가장 평수가 큰 전용면적 51m²는 164채 중 절반이 넘는 93채가 비어 있다. 앞으로 들어오겠다는 예비 입주자…
“그런 복장을 입고 일한다는 건 상상도 못하죠. 환자도 돌보면서 몸 쓸 일이 얼마나 많은데….” 경기 시흥의 한 요양병원에서 근무하는 7년 차 간호사 A 씨(31)는 6일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었다. 최근 걸그룹 블랙핑크의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간호사 복장을 두고 한 얘기다. 영상에서…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달 29일 구글은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10월부터 구글 애플리케이션(앱) 장터 플레이스토어에서 유통하는 모든 앱에 구글의 결제 방식(인앱 결제)을 의무화한다고 밝혔다. 게임 앱에 한정됐던 ‘수수료 30%’ 정책을 모든 콘텐츠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소…
“늙어서 추석을 홀로 보내긴 처음이네요. 상황을 이해하면서도… 집 안이 썰렁하니 쓸쓸한 건 어쩔 수 없네요.” 추석 당일인 1일, 경기 안성에 사는 이모 씨(82·여)의 목소리는 애잔함이 묻어났다. 아들 셋에 딸 둘이나 뒀지만 올해 추석은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다. 이 씨가 심혈관 질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