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현지 시간) 독일 뮌헨 부근 속도 무제한 고속도로 ‘아우토반’. BMW의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뉴 X1’을 타고 길 위에 올랐다. 이 도로의 1차로를 달리는 운전자에게 적용되는 불문율이 있다. 뒤따라오는 차가 빠르게 다가오면 길을 비켜주는 것이다. 차는 시속…
재규어의 브랜드 철학은 ‘아름답고 빠른 차(Beautiful Fast Car)’다. 영국의 클래식한 대형세단을 대표적인 이미지로 떠올리는 이들도 있지만, 알고 보면 재규어만큼 ‘레이싱 DNA’가 뚜렷한 브랜드는 흔하지 않다. 대표적인 모델이 스포츠카인 ‘XK’ 시리즈다. 이 차에는…
메르세데스벤츠는 독일 고급차업체 중 가장 먼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개발에 뛰어들었음에도 유독 경쟁 업체에 비해 낮은 평가를 받아 왔다. 1997년 미국 앨라배마에 SUV 전용공장을 짓고 개발한 ‘M클래스’가 그중 하나였다. 초대 모델은 험로(險路) 주파능력을 강조한 풀프레임(철…
기아자동차의 대형 세단 ‘K9’은 한국 자동차산업의 고속 성장을 대변한다. 2002년 현대자동차에 인수되던 10년 전만 해도 기아차는 럭셔리급 대형 세단 부문에서 존재감이 미미했다. 엠블럼을 가리고 당시 기아차의 최고급 차였던 ‘엔터프라이즈’와 K9을 나란히 비교한다면 불과 10년의 …
드디어 제 모습을 찾았다. 경쾌한 움직임에 묵직한 힘이 실렸다. 현대자동차가 4일 출시한 준중형급 스포츠 쿠페(일반적으로 2도어인 날렵한 형태의 차) ‘벨로스터 터보’ 얘기다. 벨로스터는 지난해 출시된 기본형에는 ‘아반떼’ 등 일반 세단에 사용되는 것과 같은 1.6L급 가솔린 직분사식…
삼각별 로고가 번쩍이는 고급 세단. 독일 메르세데스벤츠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이미지였다. 이는 굳건한 성장의 배경이기도 했지만 젊은 소비자층 공략에는 걸림돌이었다. 좀 더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하는 후발 고급차 업체에 추격을 허용한 계기이기도 했다. 그래서 벤츠는 최근 젊고 세련된 느낌…
싱글일 때는 불편함을 몰랐지만 아이가 생기면서 비좁게 느껴지는 두 가지, 바로 집과 자동차다. 커가는 아이를 보면서 적어도 공급 면적 109m²(약 33평)대 아파트로 옮겨야 하겠다는 마음이 드는 것처럼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결혼 전에는 텅텅 비어서 다니던 트렁크에 유모차를 실어야 하…
크라이슬러코리아가 지난달 출시한 대형세단 ‘뉴 300C’는 전형적인 미국 차의 풍요로운 느낌을 간직하면서도 경제성을 끌어올렸다. 연료소비효율이 좋아졌고 가격도 낮아졌다. 길이 5m가 넘는 육중한 차체는 직선을 강조해 한눈에 보기에도 ‘큰 차’라는 느낌을 준다. 라디에이터그릴이나 범퍼 …
한국토요타가 18일 출시한 중형세단 ‘뉴 캠리’는 ‘기필코 한국 시장 공략에 성공하겠다’는 도요타의 의지를 담았다. 엔고를 피해 미국 켄터키 공장에서 생산한 모델을 들여왔고, 신형임에도 가격을 최대 300만 원(하이브리드 모델) 내리는 강수를 뒀다. 뉴 캠리 2500cc 가솔린(휘발유…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10월 출시한 인도 시장 전용 ‘이온(EON)’은 현대차가 해외 단일 국가만을 위해 개발한 최초의 모델이다. 이에 앞서 중국이나 유럽, 러시아 등에서 엑센트, 쏘나타 등 기존 모델을 시장별 여건에 맞춰 현지화한 차들이 있었지만 이온은 인도 시장만을 겨냥한 명실상부한…
인도에서 만든 자동차. 대단할 것 없다고 여겼던 게 사실이다. 한국산 자동차와의 비교는커녕 기껏해야 중국에서 만든 모조품 정도를 상상했다. 적어도 시동을 걸고 트랙 위를 내달리기 전까지는 그랬다. 8일(현지 시간) 인도 푸네 시 인근 마힌드라차칸 공장의 시험주행로. 이곳에서 쌍용자동차…
스포츠카, 하이브리드 자동차, 소형. 언뜻 보면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지만 혼다가 내놓은 ‘CR-Z’는 이 세 가지 특징을 모두 담고 있는 차다. 1500cc 급이지만 스포츠카의 특징을 담았고, 여기에 하이브리드 시스템까지 얹었다. 2도어 쿠페로 크지 않은 체구(전장 4080mm)지만…
BMW 새 3시리즈는 중형 세단의 느낌이 들 정도로 차체가 커졌지만 날렵함은 여전했다. 편의장치도 중형급에 버금가게 좋아졌다. 그럼에도 작고 재빠르면서 단단한 차를 운전하는 맛은 잃지 않았다. 메르세데스벤츠의 ‘C클래스’나 아우디의 ‘A4’는 물론이고 국내외 중형급 세단들도 대하기 껄…
오프로드(험한 길)용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문업체인 랜드로버가 자사 고급 브랜드인 레인지로버를 달고 이달 한국에 출시한 ‘이보크’는 2008년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콘셉트카의 외관을 그대로 살렸다. 차량 앞부분에서 뒤로 갈수록 높이가 낮아지는 ‘전고후저(前高後低)’…
한국GM이 내놓은 중형 세단 ‘말리부’는 안그래도 치열한 중형차 시장의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든 주인공이다. 동시에 한국GM의 야심작이기도 하다. 전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선을 보인다는 점도 그렇거니와 ‘토스카’ 이후 오랜만에 한국GM이 내놓은 중형 모델이기 때문이다. 외관은 세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