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럽에서는 럭셔리 제품 판매 기업의 주가가 높은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루이뷔통’을 보유한 LVMH라는 기업의 주가가 얼마 전 2006년 이후 가장 높게 올라 신고가를 수립했다. 과도한 재정적자에 시달리며 경기 둔화가 우려되는 유럽이기에 참으로 아이로니컬한 결과가 아닌가 싶다…
환율이 요동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남유럽 문제가 불거진 4월 하순 이후 12% 올랐다. 같은 기간에 문제의 진원이었던 유로 환율이 달러 대비 12% 정도 절하되고 남유럽 문제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영국 파운드 스털링화의 달러 대비 환율이 7% 정도 절하됐으며 신흥시장(이머징마켓)으…
지난달 글로벌 주식시장은 그리스발 재정위기 악재로 홍역을 치렀다. 최근 헝가리 정부가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불안감은 여전하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볼 때 헝가리 문제는 남유럽 PIGS(포르투갈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국가와 같은 수준으로 보기 힘들다. 우선 경제 규…
2009년부터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의 자금 유출은 지겹도록 이어졌다. 2009년 한 해 동안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유출된 자금은 7조7000억 원. 2010년 들어서도 1∼4월의 단 4개월 만에 6조1000억 원이 유출됐다. 펀드시장이 위축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올 만하다. 그러나…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760억 달러 규모의 펀드를 운영하는 오크트리캐피털의 하워드 막스 회장은 5월 한 인터뷰에서 요즘 걱정으로 밤을 지새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걱정하고 있는 것은 최근 불거진 유럽 재정위기나 한반도의 긴장이 아니다. 근본적인 거시경제 방향에 대한 것들이다. 그의…
유럽에서 불어닥친 재정위기의 한파가 거세다.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의 전격적인 지원정책에도 불구하고 유럽 재정 건전성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하다. 최근에는 스페인 신용등급이 떨어지고 7월까지 스페인 등 주요 국가의 국채 만기가 집중돼 있어 주식시장에서 유럽 재정문제는 여…
지난주 천안함 사태로 북한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에 불안감이 감돌았다. 원-달러 환율이 단 이틀 새에 50원 넘게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환율은 제자리를 찾고 있고 주식시장에서 외국인투자가도 매도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 국내 금융시장은 천안함 쇼크의 영향권에서 점차 벗…
주식에 투자할 때 투자자가 지는 위험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진다. ‘체계적 위험(Systematic Risk)’과 ‘비체계적 위험(Unsystematic Risk)’이 바로 그것이다. 체계적인 위험은 경제 환경에 따른 위험이다. 경기침체와 호황 같은 거시 경제 환경이 변하면서 투자자가…
월드컵이 며칠 남지 않았다. 거리엔 벌써 열기가 가득하다. 동네축구조차 한번 해 보지 않은 이들도 월드컵에는 열광한다. 축구만이 갖고 있는 야성미와 박진감에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느끼기 때문이다. 하지만 월드컵과 증시의 인연은 그리 아름답지만은 않다. 지난 다섯 번의 월드컵이 열리던…
안전지대는 없었다. 미국발 금융위기의 잔재가 채 가시기도 전에 남유럽 재정위기가 불거졌다. 지정학적 위기도 더해졌다. 당초 남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경고가 나왔을 때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과는 달리 위기의 실체가 확실하기 때문에 대응이 가능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물론 유럽지역의 …
남유럽 사태와 금융기관 규제가 글로벌 주식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주가가 떨어지자 더블딥(경기회복 후 재침체)에 진입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과 저금리 정책으로 대표되는 글로벌 공조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 권고가 잇따르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1987년 블랙먼데이와 같은 일이 벌어질 것…
세계 금융시장이 다시 한 번 혼돈 속에 빠져들고 있다. 유로 재정위기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 그리고 유럽중앙은행(ECB)이 과감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지만 불안감을 완전히 가시게 하지는 못하고 있다. 주식시장도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조정 폭이 커…
한국은행이 정책금리 인상을 향해 한 걸음 나아간 이후 논의는 한층 더 뜨겁게 진행되고 있다. 인상을 반대하는 쪽에서는 점점 더 인상의 위험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정책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자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한국 경제는 많이 회복됐지만 최근 남유럽 사태에서 알 수 있듯…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은 7500억 유로에 이르는 대규모의 유로지역 재정안정대책을 마련했고 포르투갈은 고위 공무원의 봉급 삭감, 부가세율 인상 등을 통해 재정적자 비율을 내년 국내총생산(GDP)의 4.6%까지 감축하기로 의결했다. 스페인 정부는 공무원 임금과 공공투자 …
최근 금값이 온스당 1240달러를 넘어서면서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 그리스에서 시작된 재정위기가 남유럽 전체로 번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퍼지면서 금 가격이 다시 치솟고 있는 것이다. 경제상황에 대한 불안감이 안전자산인 금 가격을 끌어 올리고 있는 것은 금융위기 때와 비슷한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