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한 달은 대내외적으로 중요한 경제 일정이 많이 예정되어 있다. 월초에는 경제지표들이 성장이 계속되고 있음을 확인시켜줄 것이나 중순 이후부터는 다시 정책관련 불확실성이 부각될 여지가 있다. 최근 발표된 한국의 생산활동과 선행지수는 경기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연착륙의 가능성을 높…
올해 들어 국내외 주식시장은 남유럽 사태와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상처럼 예상보다 빨리 찾아온 악재에 시달렸다. 하지만 2월 저점 이후 미국과 한국 주식시장의 상승률은 각각 10%에 이르러 뚜렷한 강세를 보였다. 한국 시장은 아직 1월에 기록한 고점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큰 흐름으로 봤을…
위안화 절상 문제를 놓고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점차 깊어지고 있다. 미국이 4월 중 재무부 보고서를 통해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위안화 절상에 대한 미국 정부의 태도는 강경하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중국의 환율 조정 문제를 강제할 수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펀드시장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펀드 간 수익률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2009년 한국 주가종합지수는 약 50%에 이르는 상승세를 보였다. 그동안 최고 수익을 낸 펀드는 100% 이상의 수익률을 달성한 반면 최하 수익을 낸 펀드는 수익률이 20∼30%에 …
주식시장이 6개월째 소강상태를 유지하면서 투자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다. 안전자산으로의 이동이 가속화되는 한편 ‘고위험’ 투자가 기세를 부리기도 한다. 안전자산으로의 이동현상은 지난 3개월 동안의 은행예금과 증권회사의 단기 고정금리상품 잔액이 잘 보여준다. 같은 기간 은행예금은 40조…
이달 들어 외국인투자가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약 3조600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사들였다. 최근 외국인의 매수 규모가 컸던 이유로는 두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 미국의 거시적 경기 변수들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미국은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해…
시장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새해가 시작할 때만 해도 5%에 가깝던 5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최근 4.25% 수준까지 떨어졌다. 회사채 금리 하락폭은 더 크다. 6%를 넘나들던 3년 만기 A등급 회사채 금리는 5%를 밑돌고 있다. 금리가 하락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대…
한동안 그리스의 국가 신용도 문제가 부각되면서 이에 대한 유로존의 지원 문제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비단 그리스뿐만 아니라 포르투갈과 스페인 같은 유럽 선진국들도 국가 채무와 재정적자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우려를 사고 있다. 금융위기가 치유되는 과정에서 악화된 국가재정의 …
시장이 좀처럼 활기를 못 찾고 있다. 차라리 주가가 시원하게 빠지면 안심하고 매수에 나설 텐데 애매한 자리에서 맴돌고 있으니 판단하기가 난감하다. 연초 이후 바쁘게 증시를 따라다녔지만 결과를 보면 제자리다. 손해 본 투자자도 많다. 마치 제1차 세계대전의 지루한 참호전을 보는 것 같다…
중국의 통화 정책 변화 여부를 두고 논쟁이 한창이다. 최근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미국과 각국의 위안화 절상 압력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발언해 절상 기대감과 가능성은 한층 낮아졌지만 위안화 절상에 대한 필요성은 여전히 높다. 세계경제 흐름을 볼 때 위안화 절상은 시기가 문제이지 언젠가는 …
신임 한국은행 총재로 김중수 주(駐)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가 내정됐다. 투자자들은 새 총재의 이력을 바탕으로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하는 데 여념이 없지만 이럴 때일수록 먼저 ‘이성태 총재의 한국은행’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 이어받을 것과 바꿔야 것을 명확하게 해야 하기 …
이번 주부터 금융규제 법안이 미국 의회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2008년 금융위기의 책임을 묻고 재발방지를 위한 안전장치를 도입하자는 취지다. 전자는 거대 금융기관의 세금 부담을 늘리는 형태로, 후자는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의 분리라는 형태로 나타날 것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에 유…
올겨울은 유난히 추웠다. 지구 온난화가 아니라 빙하기가 올지 모른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강추위가 맹위를 떨쳤다. 그런데 이런 엄동설한이 지나고 해빙기가 찾아 올 때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겨우내 얼었던 바위나 지반이 녹으면서 낙석이 떨어지고 축대가 무너진다. 봄이 오면 아무래도 긴…
지난 한 달간 우리는 소위 3대 악재라 불리는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에 시달렸다. 미국의 금융규제, 중국의 긴축 우려, 유럽의 재정적자 문제가 순차적으로 발생하면서 시장을 흔들었다. 이 중 유럽 문제가 가장 크게 부각되었으나 최근 들어 유럽연합(EU) 공조를 통한 우려 해소의 기미가 보…
4일 그리스 정부가 공무원의 특별보너스 삭감, 2010년 연금 동결, 공무원 복지수당 삭감폭 확대 등의 긴축 정책을 발표했다. 유럽 각국이 이를 전제로 그리스를 지원할 것이라 밝히면서 남유럽 국가들의 부실 문제가 한고비를 넘고 있다. 긴축 발표 이후 그리스 국채 입찰에는 물량 대비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