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난해 12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7% 증가하면서 2008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수입증가율은 이보다 더 높은 55.9%를 기록했다. 그리고 중국 런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상했다. 눈여겨볼 부분은 총무역거래 규모(수출액+수입액)가 글로…
8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기획재정부가 차관의 열석발언권을 행사했다. ‘관치금융의 부활이다’ ‘한국은행의 독립성이 훼손됐다’ 같은 반대 의견이 만만찮은 가운데 재정부는 ‘상호 이해를 돕기 위해 법적으로 보장된 권리를 행사했을 뿐’이라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한국은행법에 따르면 재정…
아무리 봐도 올해 주식시장의 핵심 주제어는 경기회복이다. 금리가 오르더라도 기업실적이 더 빨리 개선되고 정부의 재정 보따리가 작년에 비해 다소 적게 풀리더라도 고용이 늘면서 민간중심의 경기회복이 굳어진다면 올해 증시는 아무런 걱정이 없다. 이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한국경제의 침…
2010년 세계경제의 출발은 순조로워 보인다. 아시아 국가들뿐만 아니라 가장 부진한 선진국 경제들도 지난해 말과 새해 연초를 기점으로 마이너스 성장에서는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국가의 재정악화가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정부가 붙여 놓은 회복의 불씨는 살아나고 있다. 경기회복이…
가계 기업 정부 모두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치열한 전투를 치른 한 해이기도 했지만, 적어도 투자자 편에서 볼 때 2009년은 절호의 기회였다. 국내 주가는 저점 대비 90%나 급등했고 부동산 가격도 올랐으며 국채 금리가 오르는 와중에도 기업 위험이 줄어 회사채 투자 역시 괄목할 만한…
최근 몇 년간 연기금은 한국 주식시장의 믿음직한 버팀목으로 기대를 모아왔다. 세계 5대 연기금으로 자리 잡은 국민연금을 비롯해 한국의 연기금은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그렇지만 연기금이 운용하는 자산 중에서 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너무 높고 주식 비중은 너무 낮다. 이런 상황은 연기금이…
올해 내내 약세를 보였던 달러 가치가 12월 이후 강해지고 있다. 11월 말 86엔 근처까지 내렸던 엔-달러 환율은 불과 3주 동안 90엔까지 5% 이상 올랐고, 같은 기간 유로에 대한 달러가치 역시 5.5% 이상 올랐다. 사실 많은 투자자들에게 달러 강세는 예상하지 못했던 현상이다.…
연말이다. 작년에 금융위기 한파로 세모가 꽁꽁 얼어붙었던 것에 비하면 한결 생기가 돈다. 대다수의 기업이 1년 만에 기사회생해 새해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된 것은 다행이다. 일부 대기업은 보너스 잔치를 한다는 소식도 들린다. 그런데 여전히 우울한 연말을 맞는 사람도 많다. 고용 없는 …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관료 주도의 글로벌 공조가 줄곧 강조돼 왔다.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 등은 거의 모든 나라에서 시행한 일이었고 결과적으로 글로벌 공조도 잘 이뤄져 왔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렇지만 냉정히 평가해 보면 지난 1년간의 공조는 공조라고 할 것…
12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투자자들은 또 한 번 혼란을 겪었다. 한국은행 총재가 11월과는 완전히 상반된 견해를 내비쳤기 때문이다. 정책금리 인상까지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았다는 인식을 심어줬던 11월과 달리 이번에는 다양한 수사(修辭)로 조기 정책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외국인투자가들이 주식시장에서 다시 순매수 규모를 늘리고 있다. 11월 중순 이후 외국인들은 한국뿐만 아니라 이머징(신흥) 아시아 전반에서 매수 강도를 높이고 있다. 많은 사람이 동의하는 것처럼 올 들어 나타나는 외국인 순매수의 원천은 전 세계적인 저금리다. 주요국의 중앙은행들은 금리를…
경제연구소와 증권회사들의 내년 경기 예측과 주가 전망이 나오기 시작한다. 다들 나름대로의 노하우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최선의 결론을 내린다. 그렇지만 내년 전망은 예년보다 까다롭고, 나아가 틀릴 확률도 높다. 바로 환율 때문이다. 원화가 달러 대비 10% 절상되면 수출기업들의 영업이익은…
중국의 성장이 가속화될수록 한국의 장염 환자가 늘어난다? 혹자는 이게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고 묻겠지만 최근 한국에서 겨울 이상 고온이 지속돼 장염 환자가 늘고 있다는 뉴스를 접하면서 상상력을 발휘해 본 것이다. 중국의 성장 가속화에 비례해 온실가스가 증가할 것이고 온실가스가 늘어나면…
지난달 말 국제 금융시장을 출렁이게 했던 두바이 사태는 빠르게 수습되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증시가 사태 직전의 수준을 넘어섰고, 리보 금리와 이머징 마켓의 신용스프레드 등도 큰 변화가 없다. 두바이 사태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두바이가 품고 있…
연말이 가까워오면서 곳곳에서 내년 주식시장에 대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주가가 계속 올라가 이후 고점을 찍고 떨어질 것이란 의견이 있는가 하면 내년 하반기가 돼서야 증시가 대세 상승의 날개를 펼칠 것이란 주장도 있다. 주식시장에 몸담고 있는 이들의 예측인지라 새해 증시…